일상다반사

허들을 넘다

포데로샤 2019. 4. 28. 22:35

7개월전 나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몸도, 마음도, 일도 온전함에서 어긋나 있어 온통 새롭게 추스려야 했었다.

언제나 나를 믿어주는 가족만큼 소중한 사람은 없다는 진리를 다시금 깨닫는 순간이었다.

새 출발도 험난하긴 마찬가지였다. 내 마음속 미련의 자락을 버려야 했으므로. 마치 트랙 위에 놓인 허들을 끊임없이 넘으며 달려야 하는 형국이었다. 4월까지가 내가 마음먹은 1차 시한이었다.

이제 그 시간이 다가와 있다. 지내다보니 적응이 되고, 마음도 내려놓게 되고, 몸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5월부터는 무엇이 되었든 자유로와지자. 되면 되는대로 좋고, 안 되면 안 되어서 좋은 상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