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썸네일형 리스트형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를 다 읽었다 글을 빨리 읽지 못하는 나는 책을 한 권 잡아서 끝까지 읽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안 고쳐질 뿐더러, 크게 바꿔질 거라는 생각도 기대도 하지 않는다. 남들이 일년에 100권을 읽을 수 있다면, 나는 그 절반만 해도 성공이라 생각한다. 1주일에 한 권씩 읽어도 52권이다. 1주일에 한 편의 글을 써도 책 한 권 분량이다. 그것도 나에겐 쉬운 게 아니다. 오늘 김호 작가의 책 를 드디어 끝냈다.. 근래들어 가장 밑줄을 많이 긋고 읽은 책이다. 나는 책에다 밑줄을 많이 긋고 읽는다. 나중에 책을 되팔기도 어렵고, 도서관에 기증하기도 어려울 것 같다. 김호 작가는 내가 참 좋아하는 작가다. 그전에도 작가의 책을 사서 읽었고, 블로그도 자주 방문해 글을 읽었다. 아내가 나에게 꼭 맞는 책이라고 소개해 준 이.. 더보기 주진우의 정통시사활극 주기자 / 푸른숲 를 처음 들었을 때, 김어준 정봉주 김용민 주진우 네 진행자 중 주진우 기자의 이야기를 가장 좋아했다. 나는 원래 새로운 이야기에 솔깃하는 편이고, 말을 조곤조곤 설명하는 사람을 신뢰한다. 주진우 기자의 이야기는 다른 시시껄렁한 농담과는 달리 들으면 눈은 번쩍 귀는 쫑긋한 중량감있는 이야기들이어서 금새 이야기에 빠져 들곤 했다. 듣고나면 무슨 놈의 사회가 이리도 인지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이번주 나는 주진우 기자를 책으로 만났다. 를 읽었다. 역시나 혼탁한 사회를 비판적으로 그려내고 있었다. 말도 잘 하지만, 글도 잘 쓴다고 생각했다. 기자가 쓴 글이어서인지 단문이 많고 군더더기가 없다. 내용에서도 검찰, 재벌, 종교, 언론, 정치, 친일 등 한국사회를 지배하지만 어지럽게 만드는 세력에 대한 주 기자의 .. 더보기 욕망해도 괜찮아 몇 년 전, 서점에서 김두식 교수의 앞부분을 읽는 데 매우 재밌었다. 그 날은 서둘러 서점을 나와야 해서 나중에 책을 사서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쇠뿔도 단김에 빼야지 미뤄둔 일은 성사되는 법이 없다. 결국 책은 사지 못했지만, 저자의 이름만은 내 기억속에 남았다. 다른 책이지만, 오늘 드디어 김두식 교수가 쓴 최신작 를 읽었다. 이 책은 김두식 교수의 자기 욕망 고백기다. 규범 안에서 모범생으로 평생을 살아온 저자가 한번도 드러내 놓지 못한 욕망을 솔직하게 풀었다. 저 역시 욕망의 극복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끊임없이 통제하는 문화 속에서 평생을 보냈습니다. 욕망을 잘 통제하는 사람만이 성공적인 학교, 직장, 가정, 종교 생활을 영위하는 게 우리 사회입니다. 성공의 사다리를 오른다는 것은 남의 눈에 .. 더보기 삶을 바꾼 만남 / 정민 / 문학동네 정부에서 5만원 권 지폐에 삽입할 인물을 선정할 때 다산 정약용 선생님이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폐족의 처지에 놓였지만 굴하지 않고 학문에 매진하여 목민심서를 비롯해 훌륭한 저서를 내놓은 대학자이기 때문이었다. 5만원 권 인물로 신사임당님이 낙점되었지만,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업적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빛날 것이라 생각한다. 당대에만 그치지 않고 오늘날에도 살아있는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가르침은 언제나 적확하고 대단하다. 살면서 그때그때 만나는 인연이 어찌 소중하지 않겠냐만은 삶을 바꾸는 만남도 종종 있는가 보다. 시절인연이 반드시 좋을 수 만은 없다. 때론 만남이 내 삶을 송두리째 파괴할 수도 있고, 내 삶을 한 차원 드높여 누에가 껍데기를 벗고 하늘을 훨훨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그렇기.. 더보기 로쟈와 함께 읽는 지젝 / 이현우 / 자음과 모음 몇해 전 선생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선생님은 사회철학을 전공하시고, 철학 관련 책도 여러 권 내신 분이다. 선생님은 나에게 요즘 지식인 사회에서는 '슬라보예 지젝'을 모르면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 그런가..나는 지식인과는 거리가 있지만 슬라보예 지젝을 까먹지 않고 기억했다. 그래서 나는 이 양반이 뭐하는 사람인가 궁금해서 라는 책을 사서 봤다. 물론 끝까지 읽지는 못했다. 철학은 역시나 만만한게 아니며, 혼자 책을 읽는다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학문도 아니라는 것을 뼈져리게 느꼈을 뿐이다. 최근 신문에서 일제히 지젝을 언급된 적이 있었다. 서평가로 이름을 날리는 로쟈 이현우가 지젝 관련 책을 썼다고 소개하는 글이 여러 신문에 동시에 났다. 좀 쉬우려나. 그래도 9.11 이후 달라진 세.. 더보기 지금은 없는 이야기 / 최규석 우화 중앙 일간지는 토요일마다 책소개를 한다. 우리 집은 중앙지를 세 개 보고 있다. 지난주 신문은 일제히 최규석 우화 를 소개하고 있었다. 기사에 관심이 가 이 책을 주문했다. 최규석의 우화 를 보더니 "우화할 때 '우'자가 무슨 자야?"라고 아내가 묻는다. 음..그러니까..곧바로 답하지 못했다. 우화가 뭔지는 대충 알겠는데 정확히 몰라 사전부터 펼쳐본다. 우화(寓話) : 빗대어 풍자한 이야기. 부칠 '우'자에 말씀 '화'자로 일반적으로 사람처럼 행동하고 말하는 동물들을 주인공 삼아 인간의 어리석음과 약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지어낸 이야기이다. FABLE : A fable is a story which teaches a moral lesson. Fables sometimes have animals as the..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