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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새 의자를 사다

작년부터 매달 얼마씩 봉급에서 떼어 직원연수 비용을 마련했다. 그리고 9월말 일본 후쿠오카를 다녀왔다.
 짧은 일정이다보니 잘 먹고 잘 보고 잘 잤는데도 돈이 남았다.
지난 주 그 돈을 정산받았다. 금액이 생각보다 더 남았다. 

이 돈을 어디에 쓸까 몇날 고민했다. 통장을 만들어 넣어둘까? 그냥 월급통장에 넣어 쓴다면 의미없이 사라질 것 같았다. 그래서 새 통장을 만들어 내년에 여행경비를 쓸까도 생각했다.

나와 함께 정산을 받은 동료들은 이 기회에 골프에 입문하라고 권했다. 특히 골프를 즐기는 총무팀장님은 한 살이라도 젊을 때, 허리가 휙휙 잘 돌아갈 때 시작하라고 했다. 함께 골프연습장도 데리고 갔다.

할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다. 분명 배워두면 유용할 운동이다. 사람들을 만나도 골프 얘기로 빠진다. 잘 하지 못해도 알아두면 좋다는 걸 나도 알지만 이상하게 마음이 그리 끌리지 않았다. 그래서 결정이 쉽지 않았다.

질질 끌다가 골프는 접기로 했다. 무엇보다 내년 시험이 있고 그때하는 게 더 맞겠다 생각했다.

그 대신 집에 있는 책상의자를 바꿨다. 아내 친구가 있는 회사에다 요청해 직원가로 구입을 했어도 큰 금액을 썼다. 하지만 책상에 앉아 책을 보거나 컴퓨터를 쓸 일이 많고 앞으로는 더 많을텐데 현재 가지고 있는 의자에 앉으면 너무 불편하기에 과감하게 바꾸기로 마음먹었다.

오늘 의자가 도착했다. 아주 튼튼하고 등받이가 목높이까지 있어 상체가 불편하지도 않다.

베란다 앞 유리에 검게 비친 내 모습(의자에 앉은 모습)이 반듯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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