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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10. 26 재선거 그리고 그 이후

10. 26 재보선 선거가 끝났다.
가까운 충주지역에서도 선거가 있었지만 기간 내내 서울시장 선거가 흥미로웠다.
한국사회 내에서 서울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다는 걸 반증하는 것일 테다.

결과를 보니 박원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었다.
20~40대 대학생과 직장인들의 표가 박후보 쪽으로 몰아졌다고 언론은 분석했다.

서울시장 공식업무 첫날
언론은 바삐 박 시장의 일거수일투족을 기사화하고 있다.
첫 일정, 첫 출근, 첫 결재

기사를 읽다보니 신임 시장은 겸손하게 대응하며 고민이 많은 듯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글을 읽다보니 얼마전 읽은 글이 떠올랐다.

자로는 무인 기질이 있는 사람이었다. 강직하고 명예를 소중히 여겼다. 한번은 자로가 이렇게 물었다.
"선생님께서 3군을 움직인다면 누구에게 맡기시겠습니까?"
아마도 "당연히 너지"라는 대답을 원했을 거다. 그런데 공자는 이렇게 대꾸한다.
"호랑이와 씨름을 하고 배 없이 강을 건너며 죽어도 후회하지 않을 자에게는 절대 맡기지 않을 것이다. 일에 임하면 두려워할 줄 알고 좋은 계획을 세워 일을 이루어낼 줄 아는 자에게 맡기겠다."

논어에 나오는 대목이며, 명로진의 <공자 팬클럽 홍대지부>에서 토시 하나 빼지 않고 옮긴 부분이다.

겁이 없고 자신감만 충만한 자는 거짓말만 일삼고 치기에만 능할 지 모른다.
일을 겁내면서 추진할 줄 아는 자가 필요한 때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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