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 외국을 여행하는 국민에게 정부가 발급하는 증명서류. 여행자의 국적, 신분을 증명하고, 해외여행을 허가하며, 외국 관헌의 보호를 부탁하는 문서
출장지에서 해외출장을 갈 수 있냐는 연락을 받았다.
이럴 땐 무조건 손드는 거니까 갈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고보니 해외출장 다녀온지도 꽤 되었으니깐)
아내에게 전화해 내 여권을 확인해 달라고 했다가
내 여권이 만료되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방법을 짜 낼려면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오래 고민하지 않고 출장을 포기했다.
출장지에서 업무를 보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그 시간에 여권을 만들려고 돌아다닌다는 것도
피곤하고 성가시고 복잡하게 느껴졌다.
넉넉하게 한다고 10년짜리 여권을 만들어뒀는데, 그 10년이 벌써 갔을 줄이야.
2015년 새식구가 태어나 그 앞뒤로 해외여행을 상상도 할 수 없었다.
그래도 그 여권으로 여러나라 출장을 다녔다.
지난 2008년에는 캐나다로 아내와 함께 연수를 다녀오기도 했고,
2010년에는 제천지역에 정착하는 사할린동포들의 영주귀국을 인솔했고
2011년에는 충북적십자봉사단과 함께 캄보디아 해외봉사도 개척했다.
조만간 여권을 다시 만들 것이다.
새로 만든 여권으로 나는 어디를 가게 될까. 버킷리스트라도 짜 볼까.
더 늦기 전에 더 멀리 가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만으로 마음이 설레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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