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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주말을 보내며

잠을 깼다. 치통이 알람이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 좋다. 너무 일찍 일어나는 게 문제다. 새벽 1시 30분.

아이의 발이 얼굴로 날아왔다. 퍽~~. 큰 침대를 한바퀴 돌며 자는 아이. 요즘 나는 자주 맞는다.

어제는 3. 8 세계 여성의 날이었다. 지난 두해는 꽃을 배달시켰는데, 올해는 일요일이라 함께 외출을 했다. 식사와 딸기를 사는 거로 대신했다.

요즘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얼마나 많이 웃는지 모른다. 하루종일 재잘댈 정도로 에너지가 충만한 아이.

잠자리에서 유치원 행님이 "까불지마."라고 했다고 그걸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다. 니 탓이 아니다. 씩씩해져라. 강해져라. 힘들면 주변에 말해라라고 자강멘탈강화모드부터 방어보호모드까지 알려 주었다. 잘 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러면서 조금씩 단단해 지기를 바랄뿐.

아내를 위한 책을 한 권 주문했다. 권남희 번역가의 두번째 에세이 <귀찮지만 행복해 볼까>. <번역에 살고 죽고>를 아주 재밌게 봤고, 블로그를 오래전부터 링크했었다. 솔직한 일상의 이야기가 매력이다. 난 그걸 잘 못한다. 주말 내내 <번역에 살고 죽고> 일부분을 다시 읽으며 다음 글을 써 보려 하지만.. 결론은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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