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자마자 직장 당구클럽 회원들이 사무실 인근 당구장에 모였다. 지난주 당구클럽 활동을 하였는데 활동사진을 못 찍어 다시 당구장에 모였고 온 김에 게임을 하게 되었다.
삼구를 쳐서 1등으로 마쳤다. 다같이 끝내고 집에 가려고 20여분을 기다렸는데 다들 잘 맞지 않는지 금방 안 끝나서 먼저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떴다. 듣고 있는 사이버강좌의 수업을 오늘까지 마무리해야 했기 때문이다.
집으로 가는 길. 평소에는 청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MBC 방향으로 주로 가는데 직진 신호가 먼저여서 이날은 석곡사거리를 거쳐 가는 코스를 택했다. 충북예고 방향으로 조금 속도를 내며 달리는데 반대편 길에서 도로를 넘어 고라니가 달려와 부딪치게 되었다.
나도 놀라서 안전한 곳에 차를 세웠다. 도로에는 고라니가 보이지 않았다. 차 앞 범퍼가 다 깨졌는데, 고라니 털이 뭉떼기로 묻어 있었다. 다시 길을 거슬러 사고지점으로 올라갔다. 도로 옆 인삼밭 옆을 따라 절뚝이며 산속으로 올라가는 고라니를 보았다. 괜찮겠지.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보험하는 선배에게 전화하여 자초지정을 말하고 사고접수를 했다. 남일이라고로만 생각했는데, 나에게도 닥칠 수 있는 일이었다. 5월은 고라니 교통사고가 많다던데 운전 조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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