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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선 속도전을 요구한다. 빠르면서 정확한 일처리. 일터에서 나는 그 질주에 맞추기 위해 필사적이지만, 이 모습이 나의 전체는 아니다. 사실, 난, 느릿느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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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실에서 보내는 토요일
    통통이와 함께하는 세상 2019. 7. 6. 22:59

    7월 6일 토요일 전국이 폭염지옥라는데 나는 더위를 전혀 느끼지 못했다. 서윤이가 입원하고 하루종일 실내 병실에서만 움직여서다.

    오늘 밤은 병실에서 함께 잔다. 좁은 병실이지만 잠든 아내의 얼굴도, 아이의 얼굴도 함께 볼 수 있으니 내 맘이 편하다. “우린 한 가족이잖아.” 서윤이가 곧잘 하는 말인데, 가족은 자석처럼 가까워야 힘이 난다.

    병실에서 TV를 틀 수 없어 휴대폰으로 영화 ‘증인’을 봤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다. 정우성이라는 배우. 20대때부터 이 배우의 영화를 봐 왔지만, 시간이 갈수록 얼굴만 잘 생긴 배우가 아니라 연기도 잘하고 좋은 일도 앞장서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요즘 이 배우만큼 사회에 이웃에 한결같은 울림을 주는 배우가 있을까. 앞으로 더 큰 기대를 갖게 된다.

    내일도 무더운 날일거다. 지나간 날은 보내고, 내일을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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