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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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자 서류제출일상다반사 2021. 1. 15. 23:01
당첨자 서류제출을 하기 위해 미리 발급받은 서류를 모아서 모델하우스에 갔다. 코로나로 인해 시간대별로 예약을 받았고, 도착하자 출입을 엄격히 통제했다. 내 시간이 되어 안으로 들어가서 서류를 제출했는데, 확인하는 아가씨인지 아줌마인지 말도 없이 서류를 꼼꼼히 점검했다. 기다리는 나는 침이 말랐다. 처음이라 그런가. 이래서 경험이 중요해. 혹시 뭐가 잘못된 건 아니겠지. 무사히 잘 넘어가길 바라면서 기다렸다. 서류 2개가 잘못 되었다고 바로 가서 발급받아 오라고 했다. 그래서 가까운 주민센터에 차로 급하게 가서 서류를 발급받아 제출했다. 다 살펴보더니 자료에 이상이 없다고 했다. 휴...다행이다. 그런데 다녀오는 사이 시간이 다 흘러가 버려 모델하우스 2층 구경은 할 수 없었다. 다음 기회에. 그래도 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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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다일상다반사 2021. 1. 1. 05:39
새해가 밝았다. 아니 지금 시각이 5시12분이니 아직 어둠속이다. 가족들은 모두 잠들어 있고, 홀로 잠에서 깨어 올 한해 어떻게 보낼 것인지 책상에 앉아 정리하고 있다. 2020년은 뿌듯함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한 해였다. 언제나 그렇듯이 이룬 것과 못 이룬 것이 있다. 계획대로 달성한 것과 실패한 것이 있다. 내 뜻대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있었다. 브런치에 글을 본격적으로 썼다. 한 달에 4편 쓰기를 목표로 하였는데 47편을 썼다. 한 주에 한 편 가까이 썼다. 적십자에 관한 이야기는 브런치북으로 만들었다. 계속해서 써 나갈 것이다. 내 목표는 그 글들을 모아 책으로 엮는 것. 아이와 관한 이야기도 계속 쓰고 있다. 성장일기인 셈인데, 구독자는 늘지 않아도 조회수는 높다. 30편 이상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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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서의 1박 2일일상다반사 2020. 10. 26. 05:57
10월 24일과 25일 우리 가족은 강릉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정말 오랜만에 떠나는 여행이었다. 강릉으로 떠나게 된 건 첫째 딸이 오죽헌에 가 보고 싶다고 했고 둘째 와이프 생일이 일요일이었기 때문이다. 강릉으로 가는 길은 멀기도 했지만 차들이 많아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 5시간. 오죽헌으로 가서 둘러보고 숙소(St. Jones)로 가서 짐을 풀었다. 바다뷰가 좋은 방을 잡아서 전망이 너무 좋았다. 강문해변 해변가에 있는 횟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둘째 날 아침 아이가 아침에 배가 아프다고 했다. 조식을 먹으러 갔다가 안 되겠다 싶어서 현지 소아청소년과에 갔다. 가는 도중 복통이 완화되었고, 의사선생님이 장염 초기 같긴 한데 이상이 없는지 살펴보라고 하셨다. 다시 차를 몰아 호텔에 와서 조식을 했다. 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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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를 다 읽었다일상다반사 2020. 8. 28. 00:20
글을 빨리 읽지 못하는 나는 책을 한 권 잡아서 끝까지 읽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안 고쳐질 뿐더러, 크게 바꿔질 거라는 생각도 기대도 하지 않는다. 남들이 일년에 100권을 읽을 수 있다면, 나는 그 절반만 해도 성공이라 생각한다. 1주일에 한 권씩 읽어도 52권이다. 1주일에 한 편의 글을 써도 책 한 권 분량이다. 그것도 나에겐 쉬운 게 아니다. 오늘 김호 작가의 책 를 드디어 끝냈다.. 근래들어 가장 밑줄을 많이 긋고 읽은 책이다. 나는 책에다 밑줄을 많이 긋고 읽는다. 나중에 책을 되팔기도 어렵고, 도서관에 기증하기도 어려울 것 같다. 김호 작가는 내가 참 좋아하는 작가다. 그전에도 작가의 책을 사서 읽었고, 블로그도 자주 방문해 글을 읽었다. 아내가 나에게 꼭 맞는 책이라고 소개해 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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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자극 충전중...일상다반사 2020. 8. 22. 17:33
오늘 아침 운동하러 가면서 차 안에서 세바시 강연을 들었다. 오늘 방송은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의 강연이었다. 오래 전 송길영 부사장의 책 두 권을 읽었다. 주니어보드 활동할 때 직접 서울지사 검천연수원에서 직강을 들은 적도 있다. 사인 받으려고 책을 가져갔는데, 일정이 타이트해서 받지를 못했었다. 인사이트가 있으며, 변화를 앞서 이야기한다. 앞으로 일어날 일을 남들이 미처 알지 못하는 시점에 전해주는 것도 능력이라 생각한다. 자극이 되기 때문이다. 요즘 읽고 있는 책은 김호 작가의 이다. 이 방송과 이 책이 얘기하는 메시지에서 공통점을 발견하기도 한다. 이제 미래는 정해진 경로를 따라 가다가는 끊어진 길을 만나거나 경로를 이탈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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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8.11.일상다반사 2020. 8. 11. 22:49
한 편 글을 쓰는 일이 점점 어렵다. 소재의 고갈이 이유일 수 있다. 고민의 시간은 길어지는데 글은 진척이 없다. 그래서 조금 힘들다. 36편까지 쓰면서 내 나름의 원칙을 잘 지켰고, 흔들리지 않았다. 다만 독자를 더 의식하게 되었다는 건 다른 점이다. 내 원칙은 두 가지였다. 내가 잡은 꼭지는 남의 평가에 상관없이 쓴다는 것, 다음으로 쉽게 쓰려 하자는 것이었다. 잘 된 것도 있고, 아닌 것이 더 많지만 여기까지왔다.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된다. 오늘 활을 당겼다. 빼먹지 않고 하는 게 목표다. 강도 보다는 빈도를 늘려야 하는 시기다. 하반기에는 활쏘기 기초 다지기를 최우선으로 도전할 것이다. 어쩌면 지금처럼 시간을 뺄 수 있는 시간이 없다. 시간 나올 때 더 해야 한다. 그리고 짬을 내서 활에 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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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작은 아버지일상다반사 2020. 8. 2. 15:37
작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당장 가보고 싶은데, 멀리 떨어져 있는데다가 처리해야 할 일 때문에 오늘은 갈 수가 없다. 내일 오전에 출근해서 급히 진행중인 일을 인계하고 가야 한다. 그렇다보니 마음은 무겁고 몸은 처진다. TV 소리도, 음악 소리도 듣기 싫다. 책 읽어달라는 딸아이의 요청도 반갑지 않다. 그냥 혼자 있고 싶다. 아버지 4형제는 어째서 동생부터 돌아가시나. 두 분이 가시고, 두 분이 남았다. 동생을 먼저 떠나보내는 형님들의 마음은 얼마나 비통할까. 아버지에게 직접 말하면 충격을 받으실 것 같아서 어머니에게 전화해서 부고를 알렸는데, 어머니가 "어쩌니. 이게 무슨 일이니."하며 와락 울음을 터트리셔서 나도 울음을 참을 수 없었다. 반년 사이 가까운 친인척 세 분이 떠났다. 예고 없는 인생,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