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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눈을 굴려서 눈사람을 만들었습니다. 올 겨울에는 눈구경 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이렇게 겨울이 심심하게 지나가나 했더니 다행스럽게 어제오늘 눈이 내렸습니다. 많이 내린 건 아닙니다. 그냥 적당하게 왔습니다. 아침 잠에서 깬 서윤이에게 눈이 오고 있음을 알려 주었습니다. 양말이랑 외투를 입히고 서윤이를 안아 베란다 앞으로 갔습니다. 창밖을 가까이에서 보니 이제야 내리는 눈이 잘 보이나 봅니다. 아파트 난간에 쌓인 눈을 보더니 서윤이가 만져보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문과 방충망을 살짝 열고 손으로 눈을 한 움큼 떠서 서윤이에게 주었습니다. 서윤이가 좋아합니다. "서윤아, 이따가 우리 눈 사람 만들러 갈까?" "좋아." 아침 먹고 세수 하고 따뜻하게 옷 입은 뒤 아파트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눈을 굴려서 모아서 눈사람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눈.. 더보기
화재를 겪는다면 재난(災難)은 국민의 생명ㆍ신체 및 재산과 국가에 피해를 주거나 줄 수 있는 불의의 재앙과 고난입니다. 재난은 그 종류가 엄청 많은데 크게 세 분류로 구분합니다. 태풍ㆍ홍수ㆍ호우ㆍ강풍ㆍ풍랑ㆍ해일ㆍ대설ㆍ낙뢰ㆍ가뭄ㆍ지진ㆍ황사ㆍ적조 그 밖에 이에 준하는 자연현상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재해가 첫 번째입니다. 화재ㆍ붕괴ㆍ폭발ㆍ교통사고ㆍ화생방사고ㆍ환경오염사고 그 밖에 이와 유사한 사고로 대통령령이 정하는 규모 이상의 재해가 두 번째입니다. 에너지ㆍ통신ㆍ교통ㆍ금융ㆍ의료ㆍ수도 등 국가기반체계의 마비와 전염병 확산에 의한 피해가 세 번째입니다. 참 많죠? 붙여 놓으니 읽기조차 힘듭니다. 이 중 요즘같은 겨울에 많이 발생하는 재난이 바로 화재입니다. 춥기 때문에 난방기구를 많이 사용하고, 부주의하여 화재로 이어지게 됩니다... 더보기
연탄으로 나는 겨울 잠시 떠올려본다. 우리 집이 언제까지 연탄을 때었던가를.. 고등학교 2학년 때 부모님께서 연탄보일러를 기름보일러로 교체했으니 거진 내 삶의 절반은 연탄과 함께 했다. 그만큼 추억도 많다. 연탄불에다 밥도 해 먹고 국도 끓여 먹고 김도 구워 먹고 쥐포도 구워 먹고 달고나(쪽자)하다가 국자도 태워먹었지. 연탄가스 마셔서 동치미 국물을 마시기도 했었지. 그때는 불 안 꺼뜨리고 연탄도 잘 갈았는데. 현재는 연탄으로 난방을 하지는 않지만, 세상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화석연료 연탄을 사용하고 있다. 가스나 기름을 때는 사람보다는 연탄을 쓰고 있는 사람의 형편이 어려울 확률이 높다. 기름을 한 드럼 채우려면 20만원 넘게 들어가고 이 기름으론 한 달을 살기 어렵지만, 연탄은 하루 세 장 갈고 한달에 100장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