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우스를 닮은 빵 어제 아침은 빵을 먹었습니다. 버터를 바른 식빵 세 쪽이면 충분합니다. 세 쪽의 빵을 금새 다 먹고 났는데, 곁에서 서윤이가 웃으며 접시를 건넵니다. "컴퓨터 받침대 닮은 빵 드세요." "컴퓨터 받침대?" 서윤이가 빵접시를 내려놓더니 오른손으로 빵을 쥐고 검지손가락을 안으로 말아가며 빵을 톡톡 두드리는 시범을 보입니다. 아하. 마우스였습니다. 엄마아빠가 컴퓨터 쓰는 것을 보았던 걸까요. 요즘들어 서윤이의 어휘나 표현이 부쩍부쩍 자라나고 있음을 느낍니다. 더보기
15일을 버티고 있는 썩지도 않는 빵에게 이런 몹쓸 빵이 있나! 지난 12월 20일. 나는 직장선배와 서울출장을 가기 위해 오송역으로 갔다. 식사시간이 어중간해 패스트푸드를 사서 기차에서 먹기로 했다. 핫도그세트 두 개와 빵 두개를 샀는데 나는 배가 불러 빵을 하나 남겼다. 나중에 먹어야지 하고 가방에 넣었다가 끝내 먹지 못하고 집까지 가져와 책상 위에 얹어 두었다. 어지러히 널려 있는 서류 틈에서 빵은 15일을 버텼다. 근데 요녀석! 지금쯤이면 곰팡이가 올라온다든지 흉칙한 모양새로 변해야 할진데, 어찌된 것인지 산 상태 그 모습 그대로다. 나 스스로 너무 놀랐다. 혹시 이게 방부제를 팍팍 쳐서 이런 건 아닐까? 이런 걸 내가 먹고 다닌다면 얼마나 건강에 해로울까? 최근 빵이 식사로 밥을 대체하고 있다. 하지만 빵도 제때 만들어져 소비되는 건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