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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남도 답사 1번지, 강진을 가다 강진에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 최근 다산 정약용 선생님 관련 책과 기사를 자주 읽다보니 유배생활을 하셨던 강진과 다산초당이 은근 궁금했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거리이지만 부처님이 때마침 월요일에 와 주셔서 선뜻 결정을 했다. 가는 김에 옆 도시인 해남까지 보고 오기로 아내와 약속했다. 5월 27일 아침, 청원 집에서 출발해 강진IC까지 꼬박 4시간을 운전했다. 전라도 끄트머리라지만 고속도로가 잘 연결돼 있어서 멀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황금연휴라는데 오히려 고속도로가 한산해서 좋았다. 강진에 내려 첫 번째로 들른 곳은 무위사였다. 참고로 나는 절이 좋다. 그래서 새로운 절에 가 보면 늘 기쁘고 재밌다. 부처님오신날을 하루 앞둔 무위사 앞마당은 절집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해탈문을 지나니 국보 제 13호.. 더보기
내 부모님의 첫 해외여행 아버지의 회갑이 있던 주에 나는 본의 아니게 해외출장을 가게 되었다. 입사한 지 얼마되지 않는 신참내기 나에게 해외출장이라는 천금같은 기회가 왔다. 출장을 가게 되면 회갑에는 빠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아버지는 직장생활하면서 언제 기회가 또 있겠냐면서, 첫 기회를 얻은 나를 대견해 하시며 잘 다녀오라고 말하셨다. 나는 출장을 떠났고, 나를 제외한 모든 식구(그래봐야 네 명)와 가까운 인척이 모여 식사를 겸한 조촐한 잔치를 가졌다. 무사히 나는 돌아왔지만, 마음 한 켠에는 죄송한 마음이 남았다. 그래서 어머니의 회갑이 돌아오면 못다한 마음까지 더해 두분께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해 드려야 겠다고 생각했다. 아버지 회갑 때 기억도 있어서 두 분에게 해외여행을 다녀오시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가정형편도 .. 더보기
둔주봉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니.. 어제부터 어딘가 가고 싶었다. 인터넷으로 집과 가까운 곳을 찾아봤지만 마땅한 곳을 정할 수 없었다. 그러던 와중에 아내가 옥천에 있는 둔주봉엘 가자고 제안했다. 산 위에서 내려다보면 한반도 모양으로 보인다는 곳이었다. 빠른 길찾기를 해 보니 1시간 거리란다. 시간도 딱 좋고, 볼거리도 새로와 신이 났다. 인터넷이 안내해주는 길은 평소와 조금 달랐다. 보은군 회인면으로 해서 옥천으로 넘어가는 길로 소개가 되어 있었다. 우리 차는 현재 네비게이션이 없다. 아내가 아이폰을 쓰지만 배터리도 떨어진 상태. 언제부터 우리가 네비게이션을 썼다구. 우린 길을 나섰다. 습관이란 게 참 무서운 거다. 예전에 우리는 네비게이션이 없었다. 방향만 알면 쫓아서 갔고, 길을 헤메면 물어서 갔다. 인터넷에서 알려주는 길을 종이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