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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창원단감, 억수로 맛있네~~

 과일을 매우 싫어하는 아이가 있었다.
 아이는 들고 먹을 때 손에 묻어 끈적이는 과일을 모두 싫어했다.
 수박도, 홍시도, 다른 과일도.

 "제발 한 개만 먹어라"
 "싫어요."
 하루에도 여러차례 엄마는 걱정하듯 잔소리를 했었다.
 그래도 그나마 먹는 게 있었다. 바로 단감이었다.

 진짜 내 어릴 적 이야기다.
 지금도 과일을 즐겨 먹지는 않는다. 다만 챙겨 먹을 뿐이다. 

 돌이켜보면 모든 과일을 마다했는데, 단감만은 곧잘 먹었다.
 맛도 있었겠지만 집어먹고 난 후에 느낌이 좋아서..
 그러고보면 어릴 적 나는 참 까탈스런 인간이었나 보다.

 지난 주말 1박 2일로 창원을 다녀왔다.
 그곳에서는 창원단감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나는 경남도민일보에서 주최한 창원단감 팸투어의 일원이 되어, 새롭고도 설레는 첫 경험을 하였다.
 
 창원을 공업도시, 계획도시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직접 둘러보고 머물러보니
 주남저수지도 있고, 마곡산온천도 있고, 창원단감도 있고
 인공과 자연이 공존하고, 도시와 농촌이 조화를 이룬
 살기에 좋고 먹을거리가 풍성한 도시라는 인상을
 받았다.

 인상적인 점은 주변이 온통 감나무 천지였는데
 알고보니 경남이 우리나라 단감 생산의 58%를 차지하고

 그 중 창원이 20%를 생산하고 있었다.
 특히 동읍과 북면은 창원에서도 가장 단감생산에 주력하는 지역이란다.
 근래에는 캐나다, 홍콩, 말레이시아로도 수출을 한다고 하니
 동서양 사람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기에는 시간 문제일 듯 보인다. 

 제철을 맞은 창원단감을 직접 농장에서 맛 보았다.
 달기도 달고, 아삭하기도 하고
 창원단감, 한마디로 억수로 맛있더라.



 <산비탈에 위치한 단감농장에서 내려다본 북면의 경치>



<팔기 위해 박스에 담아놓은 창원단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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