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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경찰관한테 걸렸다

휴양림에서 하룻밤을 묶고 돌아오는 길, 우리 부부는 좋아하는 콩국수를 먹기로 했다.

나는 워낙 면요리를 좋아하고, 아내는 면요리를 최근들어 좋아하는 것 같다. 특히, 이 집 콩국수를 좋아한다.

콩국수집은 점심 손님으로 분주했다. 가게 일꾼이 식탁을 닦아 주시는 동안 우리는 잠깐 서서 기다렸다.

우리 테이블 뒷쪽 가장자리에 경찰관 두 분이 주문한 식사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식탁에 반찬에 깔려져 있는 중)

우리 테이블은 정리만 되었을 뿐, 아직 반찬도 안 가져다 주었는데.. 갑자기 콩국수 2그릇부터 나오고 곧바로 밑반찬을 가져다주셨다. 그리곤 아이를 위해 주문한 고기만두는 곧 나온다는 멘트도 주셨다.

그래서 우리는 별 생각없이 그냥 먹기 시작했다. 

그런데 좀 지나니 뒤쪽에서 경찰관 분들에게 일꾼이 미안하다는 인사를 하면서 콩국수 두 그릇을 주는 것이 아닌가.

아마도 그 테이블에 갔어야할 콩국수가 우리 테이블에 먼저 왔던 것 같다.

우리가 실수한 건 아니지만...

경찰관한테 배달 실수가 딱 걸린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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