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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거북이

뉴욕의사의 백신영어

 

 

 목적지가 없는 항해는 표류하기 마련이다. 영어공부도 마찬가지다. 영어를 왜 배워야 하는 지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지 않기 때문에 오랜세월 영어를 공부했더라도 매번 제자리 걸음인 이유다. 중학교 때 영어를 처음 접하고 20년이 넘었다. 중간에 영어를 접었다 폈다 했던 게 여러번이다. 영어를 몇 년씩 하지 않았던 적도 있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영어공부 중이다.

 

 중고시절엔 시험과 대학을 위해서, 대학시절엔 취업을 위해서 영어가 필요했다. 영어를 좋아해 영어점수가 좋았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과거일 뿐.

 

 직장인이 되고 나니 영어를 쓸 일이 더 없다. 외국계 회사도 아니고, 외국인과 교류할 일도 없기 때문에 영어는 이제 필수가 아닌 나의 선택으로 공부하는 과목이다. 학창시절에는 영어공부를 투자할 시간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직장을 다니니 하루 1시간 내기도 빠듯할 때가 많다. 용불용설처럼 쓰면 쓸수록 느는 게 언어인데, 현상유지하기도 급급하다. 뭔가 방법을 찾아야 할 때 <뉴욕의사의 백신영어 / 고수민 지음 / 은행나무>를 읽게 되었다.

 

 저자는 영어전공자가 아니다. 저자의 직업은 의사다. 미국 의사시험을 준비하는 중에 티스토리에 <뉴욕에서 의사하기>를 개설해 영어공부법과 의학정보, 최근 동향을 공유했고, 블로거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그의 책에서 공감을 느끼는 이유는 영어를 공부하는 학생이라는 입장에서 글을 썼기 때문이다. 저자가 갖가지 공부법을 시도해 보고 느낀 장단점을 비교해 소상하게 알려주니 오히려 기존 유명강사의 책보다 알찬 느낌이다.

 

 저자는 말했다.

 

 영어는 언이고, 그 누구든 간에 언어는 연습에 의해서 충분히 획득될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영어를 원하는 만큼 하지 못한다면 머리가 나쁘거나 재능이 없는 것이 아니라

 연습이 부족했거나 방법이 비효율적이었다고 봐야 합니다. 라고

 P44

 

 나도 영어를 통해 이루고픈 꿈이 있다. 그 꿈은 내 맘속에 쓰여져 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이 책에서 말하는 방법을 시도해보고자 한다. 비록 언어를 공부하기에는 척박한 현실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뚜벅뚜벅 가다보면 원하는 수준에 다다르지 않을까?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 

 

 희망사항이 현실에 발딛는 순간은 전적으로 내 노력에 달려있음을 잊지 말자. 단,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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