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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거북이

서민적 글쓰기 / 서민 지음

 

서민 교수가 쓴 이 책의 부제는 "열등감에서 자신감으로, 삶을 바꾼 쓰기의 힘!"이다. 과연 글쓰기는 삶을 바꿀 수 있을 것인가?

지난 5월의 어느날. MBC 김민식 PD의 강연을 청주 길동무도서관에서 들었다. 김민식 PD의 글과 영상은 세바시와 블로그, 페이스북, 기사를 통해 봐 왔었다. 삶을 긍정적으로, 유쾌하게 바라보시는 분. 김민식 PD도 힘들때 글을 쓰면서 괴로움을 즐거움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글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글을 쓰는 사람들은 당연 글을 잘 쓰고 싶어한다. 나도 물론 글을 잘 쓰고 싶다. 하지만 기술의 문제를 넘어 내가 더 궁금한 것은 글을 쓰면 과연 내 삶을 바꿀수 있는 가이다.

그런데 근래들어 이 말을 조금씩 이해하고 있다. 글을 조금씩 자주 쓰려 하다보니 미미하지만 내면의 변화를 느끼게 된다. 나는 다른 사람을 많이 의식하고 신경쓰는 편이라 글에 대한 자기검열이 강하고, 글은 엄숙하며, 솔직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 내 블로그인데 어떠랴. 외부에 대한 신경을 끊고 내 마음 있는 그대로 계속 써 보다보니 자신감도 조금 더 생기는 것 같고 남에 시선에 대해서도 의연해지는 것도 같다. 물론 과정이라 더 채워나가야 할 것이다.

다시 돌아와 서민 교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칼럼리스트라 할 수 있다. 솔직하고, 돌려까기 잘 하고, 글 속에 유머와 풍자가 있다. 언제나 논쟁의 중심속으로 들어가는 당당함. 앞으로도 전매특허인, 활어처럼 팔딱이는 서민적 글쓰기를 계속 보고 싶다.

물론 나의 글쓰기도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