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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위대한 탄생



나는 요즘 위대한 탄생 프로그램에 빠져 있다.
따분하기 그지없는 금요일 밤에 단비와도 같은 프로그램이다.
오늘은 최종결선에 오를 선수들이 모두 결정된 듯 한데 앞으로의 치열한 경쟁이 더욱 볼만하겠다 싶다.

이 프로그램에서 나는 위대한 멘토에 주목한다. 작곡가, 가수로 분야에서 인정받은 5인의 멘토. 시즌 1에 비해 훨씬 안정감이 있다. 적어도 뜬구름잡는 도인같은 소리는 안한다. 모두 뛰어나지만, 이선희 멘토가 가장 눈길을 끈다. 노래 부르는 도전자를 최대한 배려하면서 가급적 객관되게 바라보고 평가하고 쉽게 설명한다. 때론 기대했지만 실력발휘를 못한 도전자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고, 한 사람 한 사람 당락을 결정지을 때는 자기 일마냥 눈물짓기도 한다. 

우리 사회의 멘토는 이제 이런 방식이어야 하지 않을까? 자신의 눈높이를 상대에게 맞춰주고 부드럽게 이끌어주는. 꽉 막힌 불통의 리더십이 아닌 소통과 대화로 풀어가는 리더쉽.

그런 모습을 보는 시간이 즐겁다. 노래가 즐겁다. 당락은 부차적인 문제일 뿐, 최선을 다한 도전을 보는 게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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