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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지난 한 주

서윤이는 잠들고, 나는 어둠 속에서 조용히 몸을 일으켜 작은 방에 왔다. 10월 마지막 주말이 가고 있구나. 참으려고 했는데 맥주가 마시고 싶었다. 냉장고에서 버드와이저를 한 병 꺼내 들이켰다. 기분이 나른해지려 한다.

이번 주는 두려움이 커지는 한 주 였다. 서민이 할 수 있는 재테크라는 것이 뭐 있나. 예적금은 이자가 적고, 부동산은 종자돈이 없어 엄두도 못 내고, 그나마 주식이라도 흥해라 했더니 대외환경 악화로 곤두박질치고 있으니 얼마나 허탈한가. 10월 한달 곤두박질치는 주식시장을 보면서 돈 버는 게 참 어렵다는 것을 새삼 생각하게 되었다.

토요일에는 가족 함께 보은군 노티리에 사과체험을 갔다. 서윤이는 백설공주 옷을 속에 입고, 사과를 따러 갔다. 빨갛게 익은 사과를 직접 따서 먹어보니 어찌 그리 맛있는지. 야외에서 둘러앉아 고기 구워 막걸리와 함께 먹는 즐거움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일요일에는 수리를 맡긴 시계를 찾으러 백화점에 갔다. 백화점에 가면 꼭 돈을 더 쓰고 오게 된다.

한 주가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