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밤부터 이가 욱신거렸다.
아침이면 괜찮아 지겠지 생각했는데
왠걸 통증이 더 심해졌다.
이가 못났어도 이렇게 아픈 적은 없었는데
밀려 오는 통증에 서둘러 치과에 갔다.
의사선생님 왈,
"엑스레이 찍어 봅시다."
찍고 다시 누우니
"아 해 보세요." 아 하고.
"고개 돌리세요." 고개 돌리고.
"어금니 뒤편 잇몸이 안 좋네요.
이틀 약 먹고 그 뒤에 잇몸치료 하시죠.
뿌리까지 전염되었으면 약 먹어도 안 나요.
그러면 신경치료 해야 해요."
그리고 어금니 뒤편 관리가 중요하니 어린이용 칫솔을 써 보라고 했다.
늘 그렇듯이
처방전 받아 1층 약국에 갔다.
약 짓는 동안 어린이용 칫솔 생각이 났다.
손을 집어 사려다 나는 멈칫했다. 그리고 일하는 아가씨에게 고개돌려 말했다.
"그런데 짱구 없는 칫솔은 없어요?"
그녀 왈, "애들이 워낙 좋아해서요."
허거덕
결국 살까말까 고민하다 난 짱구칫솔을 샀다.
바로 요녀석!!
이 나을 때까지만 짱구칫솔로 치카치카하자..
쓰래도 오래는 못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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