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다반사

짱구칫솔로 치카치카

 

 

 

 

일요일 밤부터 이가 욱신거렸다.

아침이면 괜찮아 지겠지 생각했는데

왠걸 통증이 더 심해졌다.

 

이가 못났어도 이렇게 아픈 적은 없었는데

밀려 오는 통증에 서둘러 치과에 갔다.

 

의사선생님 왈,

"엑스레이 찍어 봅시다."

찍고 다시 누우니

"아 해 보세요." 아 하고.

"고개 돌리세요." 고개 돌리고.

 

"어금니 뒤편 잇몸이 안 좋네요.

이틀 약 먹고 그 뒤에 잇몸치료 하시죠.

뿌리까지 전염되었으면 약 먹어도 안 나요.

그러면 신경치료 해야 해요."

 

그리고 어금니 뒤편 관리가 중요하니 어린이용 칫솔을 써 보라고 했다.

 

늘 그렇듯이

처방전 받아 1층 약국에 갔다.

약 짓는 동안 어린이용 칫솔 생각이 났다.

 

손을 집어 사려다 나는 멈칫했다. 그리고 일하는 아가씨에게 고개돌려 말했다.

"그런데 짱구 없는 칫솔은 없어요?"

그녀 왈, "애들이 워낙 좋아해서요."

 

허거덕

결국 살까말까 고민하다 난 짱구칫솔을 샀다.

 

바로 요녀석!!

 

이 나을 때까지만 짱구칫솔로 치카치카하자..

쓰래도 오래는 못 쓰겠다.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휴면에서 깨어나다  (0) 2014.01.25
지역신문 컨퍼런스와 나  (0) 2012.11.14
세상의 민낯을 듣다  (1) 2012.11.10
지식나눔콘서트 - 인디라이터 명로진 작가  (1) 2012.09.23
주말 하루  (1) 2012.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