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사진은 국민권익위원회 모바일에서 가져왔습니다>
청렴연수원에 교육을 오게 되면 기분이 좋다. 또한 얻는 게 많다.
첫째, 원생활지가 청주이므로 집에서 다닐 수 있다. 시간의 여유가 있다.
둘째, 수곡동은 정든 동네다. 나는 수곡동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청렴연수원은 과거 법원 검찰청 건물이었다. 그 앞을 거의 매일 걸어 지나며 4년간 출근했다. 지금은 이 동네를 떠났지만 청렴연수원이 들어오고 울타리가 개방되면서 주변이 훨씬 밝아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셋째, 좋은 분들을 만날 수 있다. 기본과정에서도 타 기관 분들과 친해져 서로 업무에 도움을 주고 받고 있지만, 전문과정에서도 분임조 선배님들의 직장생활과 자기계발 얘기를 들으면서 자극을 받는다.
올해 3월에는 청렴연수원 청렴교육 강사과정 기본과정을 수료했고, 이번주 강사과정 전문과정을 수료했다.
교육이란 게 유용하지만, 그만큼 집중력을 요해야 하므로 지치고 힘이 든다. 특히 5월은 부패방지시책평가 계획을 수립하는 달이다. 일년 농사의 시작이자, 절반 이상이다. 너무 많은 에너지를 이미 쏟은 상태에서 교육원에 들어 왔다.
이번 전문과정은 점수로 된 평가는 없지만, 15분짜리 마이크로 티칭이 있었다. 15분 강의를 시연하고, 교수님과 학우의 평가를 받는다.
이미 작업했던 PPT로는 15분 진행이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마이크로티칭 전남밤 들었다. 그래서 PPT 작업을 새로이 시작하는 바람에 꼬박 밤을 새웠다. 그토록 불안한 불면의 밤은 처음이었다. 그냥 하면 되는데 잘 하려니 일이 진척되지 않았다.
한 숨도 못 잔 상태에서 그것도 오후에 발표를 했다. 몽롱한 상태였다. 망신 당하지 않을까 조마조마했는데, 평가가 나름 괜찮아서 다행이었다. 끝내고 나니 후련했다.
강사가 된다는 것은 매력있다. 그러나 모든 면에서 프로페셔널해야 하기 때문에 정말 많이 배우고 훈련해야 한다.
이번 강좌만 봐도 PPT제작, 강의를 다들 잘 한다. 그 중에 더 잘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학생들 전체를 가르치는 강사가 있고, 그 강사 중에서도 뛰어난 평가를 받는 강사가 또 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 철저하게 계획된 강의를 완벽하게 소화할 자신이 없다면 학생 앞에 섣불리 서선 안 된다는 교훈을 얻는다. 항상 갈 길은 왜 그리도 먼지....그래도 간다. 거북이 걸음, 소걸음처럼.. 뚜벅뚜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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