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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Slow and Study

이제는 웃을 수 있다.

오늘은 중급반 첫 수업이 있는 날이었다.

바로 8개월 전 나는 바른번역 초급반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두 달간의 초급과정을 들으며
수업중간에 중급반 시험이 있었고
나는 도전하였으나 시험에 떨어졌다.
선생님에게 왜 떨어졌는지 따져물었었다. 돌아오는 답은 실력이 부족하다였다.
다른 동료들이 중급반에 합격한 모습을 보면서 부럽기도 했고
우쭐대며 자신만만하던 나 스스로에 대한 열패감도 뒤따랐다.

당시에는 집중하기 어려웠지만
그리하여 나는 6개월의 기간동안 초급과정을 듣게 되었다.

되돌아보면 순간의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포기없이 죽 이 길을 걸었더니 조금이라도 나아갈 수 있었다.
중급반에 오를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첫 수업도 집중이 잘 되었고
기분도 썩 좋았다.
서울로 오가는 버스안의 에어콘, 지하철의 붐빔, 당산역에서 갈아타기, 합정역 등
모든 게 익숙해졌다.

중급반은 남자가 나 포함 세 명이다. 남녀의 비율은 중요하지 않다.
다양한 경력을 가진 사람들, 훌륭한 영어실력과 국어실력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하는 수업이다.

느리지만 꾸준히 이 길을 가면 된다.

Slow and Stea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