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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The Last Lecture - Randy Pausch, Jeff Zaslow

누구나 한 번 맞이하게 될 과정, 죽음이다.
어떻게 사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죽느냐도 참으로 중요하다.
다들 곱게 고통없이 아름답게 가고 싶잖은가...

매일 사람이 죽는 이야기를 접한다.
그러면서 오늘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내가 근무하는 여건이 다소 위험과 거리를 두고 있음에 고마워한다.

길을 가다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
고공에서 작업을 하다 지지하던 구조물이 무너져 내려 사망하는 사람,
급류에 휩쓸려 사망하거나 실종되는 사람
죽음을 맞게 되는 상황을 놓고 봐도 수십 수백가지도 더 된다.

진인사 대천명이라고 
내 삶의 시한이 얼마남았고, 언제 끝이 나는지는 오직 하늘만이 안다.

갑작스런 돌발사고로 일순간에 목숨을 잃게 된다면 이별을 준비하지 못한 가족은
얼마나 충격적일 것인가..
그런 죽음에 비한다면 암처럼 죽음을 통보받고 생을 하나하나 정리하는 죽음은
그래도 낫다할 수 있지 않을까?
이것도 저것도 다 비극적 결말이다..

모처럼 원서를 한 권 읽었다.
그는 미래가 창창한 대학교수로, Virtual Reality의 권위자였고, 제자들과 늘 소통하고,
혼자의 힘 보다는 여러명의 협동을 강조했고, 모험심이 강했으며,
무엇보다는 가족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마음속에 담고 있었다.
그런 그가 췌장암 말기로 판명돼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학생들과 지인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강의를 한다는 내용이다.
 
하늘은 재능있는 사람을 일찍 데리고 간다. 그것이 요절이다.
하지만 이 책이 감동깊게 와 닿은 데에는
그의 재능에 초점을 맞춘 게 아니라
무엇보다 책의 곳곳에서 언급하고 있는 가족에 대한 사랑 때문이다.

아내와 세 아이들에 대한 절절한 마음이 전해져 오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