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1.20. 오늘은 우암정 총회 날이다. 바쁘더라도 가급적 회의에는 꼭 참석하려고 노력한다.
오후 2시 우암정에 도착해서 주살질을 했다. 편사가 시작되면 그 틈새에서 연습할 수가 없어 미리 갔다.
오후 3시부터 편사가 시작되었다. 나도 처음으로 편사에 참여했다.
주살을 연습할 때와 편사를 할 때는 판이하게 차이난다.
옆사람도 의식되고, 과녁도 익숙치 않고, 무엇보다 긴장이 되었다.
줌을 쥔 손에서는 땀이 났다. 계속 땀이 찼다. 왼손 4번째 손가락은 뻐근했고, 오른발은 쥐가 나려 했다.
연습할 때 잘 되다가도 동작이 흐트러졌다.
2관에서 활을 시작했다. 긴장하면 까먹기 마련이다. 오늘도 긴장해서 "활 배웁니다"라는 말을 뒤늦게 했다.
다섯 발만 쐈다.
인원이 많아 쉬지 않고 3관에서 했다. 첫 순에서 문제점을 되돌아볼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
활을 쏘면서 거리가 짧다는 조언을 들었다.
마지막 1관에서 다섯발 중 세번째 활이 명중했다.
늘 어디를 조준삼아 쏴야 할 지 고민이었는데, 오늘 그 궁금증이 해소됐다.
한번 조준이 잡히니 네번째 활도 명중했다. 오시 이중.
배운 대로, 자신 있게 하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만 모든 것이 조화롭게 기능해야 한다.
첫 편사에서 오시이중한 것에 만족한다.
편사를 마치고 총회에서 새 사두님과 임원분들이 선출되었다. 우암정을 잘 이끌어주시길 것이다.
올한해 즐기면서 활을 쏘고 싶다. 목표도 세워본다. 다섯발이 하늘로 날아 과녁에 명중하고, 주변 분들에게 축하합니다라는 인사를 받는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