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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용의 계절
    일상다반사 2011. 4. 24. 22:43
    바야흐로 봄은 채용의 계절이다.
    그러고보니 나도 8년 전 이 무렵 지금 직장에 원서를 냈다. 지원자는 많았고 나의 스펙이랄 게 간신히 커트라인을 넘길 정도라 서류 통과하고 인적성 검사하고 면접단계로 넘어가는 내내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운이 더해져 합격했고 지금까지 일하고 있다.
    오래동안 직장에서 막내로 지냈다. 근무할 수 있어 행복했지만 작은 지사에서 근무하는 이유로 후배를 많이 받지 못했다. 오랜만에 들어온 후배는 몇 해 근무하다 결혼해 유학간다는 이유로 사직했고, 그리하여 다시 막내가 되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작년 말 후배 한 명을 받고 막내딱지를 뗐는데, 올 봄 다시 한 명의 후배를 더 얻게 생겼다.
    요즘 후배들을 보면 내가 입사하던 때에 비해서 출중한 능력을 지녔다고 생각한다. 내가 지금 이 친구들과 경쟁한다면 입사는 커녕 똑 떨어졌겠다 싶을 때가 많다. 그만큼 입사예정자들은 영어면 영어, 전산이면 전산, 매너면 매너 빠지는 게 없다.
    하지만 종종 나는 사람들에게 이런 농담을 곧잘 한다.
    우리는 적성검사에 면접을 볼 게 아니라 체력검사를 해야 한다고.
    가령 창고로 싣고 온 구호미를 얼마나 빨리 많은 양을 옮길 수 있는지,
    응급구호품을 들고 얼마나 빨리 달릴 수 있는 지
    이런 능력을 남녀불문, 외모불문하고 점검해 봐야  한다고..
    봉사단체에 근무하는 직원으로서 따뜻한 마음과 성실한 자세에다가 노력을 다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오래 근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왕이면 시작부터 완벽한 자보다는 갈수록 채워나가는 사람이 되어야 겠지..

    막상 유쾌하게 적으려고 했는데 꼰대같은 소리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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