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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매일 아침 써봤니? / 김민식 지음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있다. 결심이 사흘을 지나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런 말이 왜 나왔겠는가? 그만큼 계획대로 실천되지 않기 때문이지. 독한(?) 인간이 있다. 계획대로 사는 인간이다. 계획을 이행하는 인간이다. 부자든, 학자든, 자기 성취를 이룬 사람들을 보면 자기만의 루틴이 있고, 다른 일보다 우선으로 그걸 지킨다. 여기 7년째 매일같이 블로그에 글을 쓴 사람이 있다. MBC 드라마 PD이자, SF 마니아 겸 번역자이자, 독서광 겸 작가이신 김민식 PD님. 올해 5월 청주 길동무도서관에서 준비한 김민식 PD님 강연을 직접 들었다. 강의도 재밌게 잘 하시더라. 나도 뒷줄에 서서 끝까지 즐겁게 들었다. 이 책은 쉽게 읽힌다. 핵심이 간단명료하고, 일관된 메시지가 강조되고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꾸준.. 더보기
<오늘의 책 2015-10> 회장님의 글쓰기 회장님의 글쓰기 저자 강원국 지음 출판사 메디치미디어 | 2014-12-10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직장인 스트레스를 날릴 ‘소통’의 교과서 -상사의 마음을 사로잡... 글쓴이 평점 몇 해 전 직장에서 홍보담당을 했다. 보도자료를 주로 썼다. 간혹 회장님의 연설문을 써야 할 상황이 있었다. 잘 쓰고픈 마음에 어디가면 연설문을 참고할 수 있을까 궁리했다. 결국 찾은 곳이 청와대 홈페이지였다. 우리나라에서 청와대보다 나은 연설문을 쓰는 곳은 없을 테니까. 그때가 노무현 대통령 때다. 연설문을 홈페이지에 올려줘 좋았다. 오픈소스였다. 대통령의 연설문을 읽으면 대통령이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대통령과 연설문이 하나가 되는 경지. 그에 비해 나는 많이 부족했다. 쓸 때는 모르는데 읽어보면 알았다. 매.. 더보기
지식나눔콘서트 - 인디라이터 명로진 작가 날씨가 화창한 일요일이었다. 이런 날, 가만히 집에 있는 것도 고역이다. 영화를 보러 갈까도 했으나 인디라이터 명로진 작가가 직지축제에 온대서 거기나 한 번 가보기로 했다. 물론 내 서재에 있는 명로진 작가의 책 두 권을 사인이라도 받을 겸 가지고 갔다. 명로진 작가는 30분 전쯤 청주예술의전당 내 국민생활체육관에 도착했다. 그가 입구로 들어설 때 나도 들어가다가 그를 알아봤다. 팬심으로 가볍게 인사를 건넸다. 지금은 작가로도 유명하지만, 한때 드라마나 방송에서 보던 연예인이기에 달리 생각했는데 잘 생긴 사촌형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얼굴 희고 용모 단정하고 인텔리풍의 사촌형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먼저 시간이 남아서 전시장을 둘러봤다. 직지의 고장 청주와 책은 참으로 잘 어울린다. 전시장을 한 바퀴.. 더보기
몸으로 책 읽기 아! 얼마만인가. 한 권 책을 완독하고 나서 얻게 되는 이 뿌듯함. 올해 들어오면서 나는 1주일에 1권씩 책을 읽자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일이 바빠져 야근이 늘고, 직장에서 보는 시험에도 응시해야 하는 처지가 되다보니 책을 집어들기가 꺼려졌다. 얇은 책을 골라 짬짬이 봐야지 하면서 얼마전 백낙청 교수의 도 읽다가 중도에 포기하고 말았다. 역시 책은 몰아쳐서 읽어야지 조금씩 끊어 읽다보면 흥미가 떨어진다. 이번에 읽은 책은 명로진의 이다. 명로진씨 하면 티브이에서 보던 배우 이미지가 여전히 떠오른다. 하지만 그는 책을 20권 이상 쓴 작가이다. 또한 인디라이터로도 유명하다. 인디라이터는 인터펜던트 라이터Independent Writer의 준말로서, 자본과 시장에 예속되지 않는 독립 저술가를 뜻한단다. 아무.. 더보기
뿌리 깊은 글쓰기 번역을 잠깐 공부했다. 그때 나를 가르치던 선생님이 이런 말을 했다. 영어권 국가에서 수 십년을 살고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사람이라도 우리 말을 제대로 모른다면 훌륭한 번역을 할 수 없다고. 이를테면 영어실력이 100점이고 우리 말 실력이 50점이면, 번역서는 50점 밖에 될 수 없다는 말. 이때부터 우리 말 관련 책을 사서 혼자서 짬짬이 공부했다. 나쁜 언어습관을 고치기 위한 방법이었다. 이오덕 선생님이 쓴 책도 보고, 이수열 선생님이 쓴 책도 보고, 남영신 선생님이 쓴 책도 보고 그랬다. 모두 다 나에게 도움이 되었다. 그 중 이수열 선생님 책이 가장 중독성이 강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모든 활자가 삐뚤어져 보였고, 이건 틀린 표현이라는 둥 한동안 지적질을 하고 다녔으니깐. 최종규 님 책을 알게 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