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주제 하나를 놓고 어제부터 고민을 했다. 논술 주제는 조직의 독립과 자율성에 관한 문제인데, 무슨 말로 문을 열어야 할 지 머리속에서 정리가 되지 않았다. 시작부분만 나오면 뒷 부분은 술술 풀릴 것만 같았다. 그러다 번뜩 생각이 떠올랐다.
시작은 이렇게 써야지. "모든 관계는 갑과 을이다." 모든 관계를 주도하는 자와 보조하는 자. 받는 자와 주는 자의 관계로 풀어보자. 음..짧으면서도 은근 강렬하네.
아내에게 내가 고민하던 문제를 풀었다고 말하며 시작은 "모든 관계는 갑과 을이다"로 하겠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듣던 아내가 딴 얘기를 묻는다. "그럼 우리 사이는 누가 갑이고, 누가 을이야?"
훔..잠시 생각을 하다가 그야 "우리는 당연히 둘 다 갑이지."라고 했다. ㅎㅎㅎ
우리는 갑-갑한 관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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