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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이와 함께하는 세상

뮤지컬 렛잇고를 보다

<겨울왕국>은 아이들에겐 최고의 애니매이션이다. 서윤이도 겨울왕국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청주에서 뮤지컬 <렛잇고>를 한다고 해서 지난주 YES24에서 티켓 3장을 구매했다.

아이들 공연치고는 티켓값이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다른 선택이 있을 수 없다. 무조건 구매다.

인터넷으로 봤을 때 티켓은 거의 매진된 것처럼 보였다. 안도하며 다행히 잘 샀구나 생각했다.

오늘은 공연일. 오후 4시 공연을 보기 위해 아내와 서윤이와 함께 청주예술의전당을 찾았다.

일찍 도착해서 커피도 한 잔 마시고, 기다리다가 대공연장엘 들어갔다.

그런데 관객이 별로 없었다. 자리가 많이 비었다. 현장에 와서 표를 샀어도 되었겠다 싶었다.

<렛잇고>는 내가 알던 겨울왕국 오리지널 버전과는 다소 다른 내용이었다. 백설공주와 신데렐라와 인어공주가 엘사의 생일파티에 초대받아 갔고, 엘사의 동생인 안나의 문제로 갈등하다 결국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이야기.

안나역을 맡은 배우가 노래를 잘했다. 역할도 비중있어 보였다. 신데렐라는 끝없이 빙글빙글 발레를 하였고, 엘사는 1인 2역 같기도 하고.

서윤이는 즐거워했다. 무대위에서 배우들이 아이들을 향해 물어볼 때도 크게 대답도 잘 하고, 박수도 잘 치고, 중간중간 노래가 나올 때 몸을 흔들기도 했다. 나의 시선은 당연 서윤이에게로 갔다.

공연이 끝나고 서윤이는 <겨울왕국> 출연진과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었다.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물론 공짜는 아니었다. 오늘 밤 서윤이는 이 사진을 머리맡에 두고 잔다. 오늘 하루중 가장 소중했던 것이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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