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통이와 함께하는 세상

서윤이가 아빠 손발톱에 매니큐어 칠해줬네

"아빠, 양말 벗어봐."

"왜?"

 

"내가 매니큐어 발라줄게."

"알았어."

 

4 살배기 서윤이는 멋내기를 좋아한다.

입술에 립스틱도 벌써 발라보고, 거울도 즐겨 보고. 이번에는 아이용 매니큐어다.

 

"움직이지 말고, 가만 있어 봐."

아빠의 오른 발톱 다섯 개는 금새 붉은 색으로 바뀌었다.

'음. 의외로 잘 바르네.'

오른 발톱 다섯개를 다 바르더니,

이어서 이번에는 왼가락 손톱 4개, 오른 손가락 손톱 5개 도합 9개를 온통 붉게 칠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서윤이가 본인 매뉴큐어 말고 엄마 걸로 칠한 거였네..

 

언제 해 보겠나. 한 바탕 웃고, 아세톤으로 싹싹 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