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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거북이

오늘의 책 - 고수 / 김태관 저

 


고수

저자
김태관 지음
출판사
홍익출판사 | 2013-06-27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스스로의 힘으로 운명을 다스리는 자, 그가 바로 고수다!" 누...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믿고 보는 책이다.

나는 김태관 작가의 팬이다. 경향신문 때부터 그랬다.

역사와 고전에 대한 해박한 지식, 임팩트 있는 문장, 예리한 식견이 모아져

글을 읽을 때마다 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후 <왜 원하는 대로 살지 않는가>, <보이는 것만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고수>는 사서 읽었고, <늙은 철학자가 전하는 마지막 말>는 아직 읽지 못했지만 곧 볼 생각이다.

대신 이 책은 직장상사에게 사서 선물했다.

 

이번에 만난 <고수>도 끊어서 읽기 편했다.

하루에 후딱 읽어 넘기기보다는, 한 꼭지씩 읽으며 꼽십어 볼 수 있어 하루 20분씩만 투자한다면

2주 정도에 읽기 좋다. 그래서 이동하는 기차안에서, 출장지 아침 숙소에서 많이 읽었다.

 

밑줄 그을 일도 많다. 자극되는 문구가 많아 아무 펜이나 잡고 밑줄을 많이 그었다.

연필, 볼펜, 수성펜 등 그러고보니 밑줄그은 도구도, 밑줄 색깔도 가지가지다.

 

이번 책 <고수>는 바둑의 9단계를 소개하면서, 하수와 고수의 차이를 일러준다.

바둑 9단의 단계를 보자.

 

1단. 수졸 : 졸렬하나마 스스로를 지킬 줄 안다.

2단. 약우 : 어리석어 보이지만 나름대로 움직인다.

3단. 투력 : 힘이 붙어 비로써 싸울 만하다.

4단. 소교 : 약간이나마 기교를 부릴 줄 안다.

5단. 용지 : 힘과 기교를 넘어 지혜도 쓸 줄 안다.

6단. 통유 : 바둑의 그윽한 경지를 안다.

7단. 구체 : 두루 갖추어 바둑의 요체를 안다.

8단. 좌조 : 앉아서도 모든 변화를 훤히 내다본다.

9단. 입신 : 세상을 초월하는 신의 경지에 이르렀다.

 

누가 하수로 살고 싶겠는가. 그러나 고수의 길은 멀고도 어려운 것.

나는 어디에 있는가? 아직은 모르겠다.

더디더라도 가다보면 의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시간은 참 빨리도 지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