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고 한다. 손윗사람이 손아랫 사람에 대한 사랑을 뜻하는 말이다. 부모와 자식의 만남은 하늘이 맺어준 운명이다. 그러니 부모가 자녀에게 주는 사랑은 조건이 없고, 아낌이 없다. 하물며 한 세대를 넘어 손주에 대한 사랑은 얼마나 지극하랴.
존재만으로도 든든하고 기쁨을 주는 존재가 가족이다. 핏줄이다. 이 책 <나의 딸의 딸>에는 딸 다혜와 외손녀 정원과의 추억이 고스란이 담겨 있다. 외손녀에 대한 사랑은 절절하기까지 하다. 글로 표현하는 문인의 탁월한 능력은 참 부러울 따름이다.
나도 곧 딸을 가진 아버지가 된다. 이책을 읽으니 나도 최인호 작가처럼 앞으로 통통이와 함께할 순간을 그때그때 적어놓고 싶어진다. 떠올릴 수 있는 기록은 보물과도 같이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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