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월 적십자 서울지사 검천수련원에서 '주니어보드' 워크샵이 열렸다. 미리 일정계획을 살펴보다가 외부 특강자로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 이름을 보았다. 빅데이터를 분석해 인간의 욕망을 읽어내는 사람. 마인드 마이너(Mind miner). 난 당시 이런 세계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인터넷으로 그의 이전 특강을 프리뷰하고, 전작 <여기에 당신의 욕망이 보인다>를 사서 일독한 뒤 사인을 받기위해 챙겨갔다.
그가 쓴 책을 가지고 온 직원은 오로지 나혼자였다. 2일차 아침 첫 시간, 긴머리 강사의 등장은 예사롭지 않았다. 그는 친절한 강사 스타일로는 보이지 않았지만, 강의를 진행하며 자신의 페이스로 청중을 끌어들였다. 1시간의 특강을 몰입해서 듣고 난 청중의 뜨거운 박수가 이어졌다. 나도 직접 강의를 들어보니 너무 좋았다. 그런데 강의시간이 당초 예정보다 조금 길었다. 회사 임원이 곧바로 다음 시간을 진행해 버렸고, 나를 비롯한 참가자들은 휴식시간을 가질 수 없었다. 그 사이 강사는 다른 문으로 서둘러 나갔다. 그때 쫓아갔어야 했는데..사인을 못 받은 것이 지금도 아쉽다...
전작 <여기에 당신의 욕망이 보인다>가 빅데이터의 세계를 우리에게 소개했다면, 이번 책 <상상하지 말라 - 그들이 말하지 않는 진짜 욕망을 보는 법>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인간의 욕망을 읽는 방법까지 이야기한다. 어제의 지식이 오늘에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이 될 지도 모를 변화무쌍한 세상에서 지속적으로 욕망을 추적하고 의미를 발견하고 앞을 내다보고 비지니스로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은 이제 지식노동사회에서 현대인이 가져야 할 꼭 필요한 자질이 되었다. 저자의 그러한 통찰을 나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내 노력으로 나도 가질 것이다. 매력적인 이 책으로 나는 또 새롭게 배우고 자극받아 기분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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