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통이와 함께하는 세상

이러다가 나 불 뿜으겠다

 

오늘은 엄마가 애기 샤워와 양치를 시켰다. 내가 허리가 아파서 대신 아내가 해 줬다.

욕실 안에서 아이 우는 소리가 들리더니, 다 씻고 나온 아이가 아빠에게 달려와 있는대로 말한다.

"아빠, 엄마가 나 어른 칫솔(?)로 치카치카 시켰어요."

"어른 칫솔?"

어른용 치약으로 양치를 시켰다고 말하고 싶었으나 맘이 급하다보니 어른 칫솔이라고 말했다.

달달한 애기용 치약이 아니라 어른 치약으로 했으니 조금 맵기도 했겠지. 눈물이 쏟아진 거다.

"이러다가 나 불 뿜으겠다."

"이러다가 나 용 되겠다."

아이에게 내일쯤 되면 매운 것도 사라지고, 오늘 했던 경험이 내일 되면 좋은 추억이 될 거라고 말해 주었다. 

 

'통통이와 함께하는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이 내려 행복한 시간  (0) 2020.01.19
깔창아 어디 갔니??  (0) 2020.01.15
순대가 뱀?  (0) 2020.01.02
홀로자기 도전  (0) 2020.01.01
늘품 책사랑상  (0) 2019.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