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통장으로 돈을 보내 드리는 할머니가 있다. 물론 독지가가 지정해 돕는 할머니다.
이 업무를 맡은 지도 일년하고 몇 달이 지났다. 돈을 보낸 횟수도 내가 일한 달수 만큼이다.
돈을 보내 드린다고 땡이 아니다. 가끔은 그 할머니가 잘 받았는지, 어떻게 지내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그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매월 8일이면 독지가에게서 돈이 들어온다. 그러면 일주일 내에 나는 돈을 보내준다.
이번달도 서류를 만들어 경리담당자에게 넘겼다. 그리고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할머니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 일이 있겠지.
며칠 지나 한번더 전화를 했다. 전화를 받지 않는다. 봉사원을 보내 조사라도 해봐야 하나.
어제 드디어 통화가 됐다. 병원을 가는 데 전화기를 놓고 갔다고 하셨다.
안도.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남편도 자식도 없이 홀로 사는 할머니.
지금 사는 집이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돼 작년에 보상비를 받았는데
암이 다시 생겨 병원비로 그 돈 대부분을 까 먹었단다.
보상비 때문인지 임대주택에 들어가고 싶은데 갈 수가 없다고 하고
올 10월이면 현재 사는 집에서 나가야 한다고 말하신다.
한참 이야기를 들어 드리고, 또 전화 드리겠다고 말씀드리며 끊으려는 순간,
수화기 너머에서 할머니가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전화해 줘서 고마워."
그 말이 오래도록 가슴이 남는다.
별 거 한 것도 없는데 단지 전화 한 통 걸어서 안부를 묻는 것 밖에
내가 한 게 없는데도 왠지 그 할머니는 고마워했다.
주말엔 부모님께 전화라도 한번 해야겠다.
이 업무를 맡은 지도 일년하고 몇 달이 지났다. 돈을 보낸 횟수도 내가 일한 달수 만큼이다.
돈을 보내 드린다고 땡이 아니다. 가끔은 그 할머니가 잘 받았는지, 어떻게 지내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그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매월 8일이면 독지가에게서 돈이 들어온다. 그러면 일주일 내에 나는 돈을 보내준다.
이번달도 서류를 만들어 경리담당자에게 넘겼다. 그리고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할머니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 일이 있겠지.
며칠 지나 한번더 전화를 했다. 전화를 받지 않는다. 봉사원을 보내 조사라도 해봐야 하나.
어제 드디어 통화가 됐다. 병원을 가는 데 전화기를 놓고 갔다고 하셨다.
안도.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남편도 자식도 없이 홀로 사는 할머니.
지금 사는 집이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돼 작년에 보상비를 받았는데
암이 다시 생겨 병원비로 그 돈 대부분을 까 먹었단다.
보상비 때문인지 임대주택에 들어가고 싶은데 갈 수가 없다고 하고
올 10월이면 현재 사는 집에서 나가야 한다고 말하신다.
한참 이야기를 들어 드리고, 또 전화 드리겠다고 말씀드리며 끊으려는 순간,
수화기 너머에서 할머니가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전화해 줘서 고마워."
그 말이 오래도록 가슴이 남는다.
별 거 한 것도 없는데 단지 전화 한 통 걸어서 안부를 묻는 것 밖에
내가 한 게 없는데도 왠지 그 할머니는 고마워했다.
주말엔 부모님께 전화라도 한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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