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이상하게 보이게끔 터졌다.
오늘은 술 먹자는 약속, 밥 먹자는 약속이 있었다. 그런데 모두 다 뿌리쳤다. 집에 일찍 와야 했기 때문이다.
명분으로 치자면 오늘 면접시험을 치르고 온 선배와 술 한 잔 하는 거 온당 가능하다.
명분으로 치자면 야근을 위해 저녁 먹으러 가자는 선배와 밥 한 그릇 먹는 거 쉬운 일이다.
하지만 둘 다 거절했다. 집에서 내가 할 일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이 참 웃기게 끝났다.
집에 와서 밥을 해 먹으려고 쌀곳간을 뒤져보니 흰 쌀이 없어서
집 앞에 있는 순대집에서 국밥 한 그릇 해야 겠다 싶어 슬슬 걸어 내려가는데
길 건너편에서 선배가 보였다. 피하기도 뭐한 상황이었다.
선배가 밥 먹자는 곳은 우리 집에서 가까운 순대집이었고
그 시간, 선배는 대학생들과 헤어지는 순간이었고
나는 밥 먹으러 들어가는 순간이었으니
아!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사무실로 돌아가는 선배의 차를 계속 바라보았다.
미안했다..잘못 한 것도 없이..
오늘은 술 먹자는 약속, 밥 먹자는 약속이 있었다. 그런데 모두 다 뿌리쳤다. 집에 일찍 와야 했기 때문이다.
명분으로 치자면 오늘 면접시험을 치르고 온 선배와 술 한 잔 하는 거 온당 가능하다.
명분으로 치자면 야근을 위해 저녁 먹으러 가자는 선배와 밥 한 그릇 먹는 거 쉬운 일이다.
하지만 둘 다 거절했다. 집에서 내가 할 일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이 참 웃기게 끝났다.
집에 와서 밥을 해 먹으려고 쌀곳간을 뒤져보니 흰 쌀이 없어서
집 앞에 있는 순대집에서 국밥 한 그릇 해야 겠다 싶어 슬슬 걸어 내려가는데
길 건너편에서 선배가 보였다. 피하기도 뭐한 상황이었다.
선배가 밥 먹자는 곳은 우리 집에서 가까운 순대집이었고
그 시간, 선배는 대학생들과 헤어지는 순간이었고
나는 밥 먹으러 들어가는 순간이었으니
아!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사무실로 돌아가는 선배의 차를 계속 바라보았다.
미안했다..잘못 한 것도 없이..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문 그리고 만남 (0) | 2011.06.26 |
---|---|
전화해 줘서 고마워 (0) | 2011.06.25 |
고라니 새끼 세 마리 (0) | 2011.06.18 |
헌금봉투에 뚫린 구멍 (0) | 2011.06.17 |
검은등뻐꾸기, 홀딱벗고새 (0) | 2011.0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