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교회 몇 곳에서 신자에게 받는 헌금봉투에 구멍을 뚫어 말이 많다.
교회쪽에서는 돈을 꺼낼 때 남는 돈이 있는 지 쉽게 알아보기 위해서라고 말하는데
바로 수긍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신도들은 금액이 다 보이게 되니 부담감도 꺼지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한다.
고등학생 시절 헌금 문제로 나는 성당을 나가지 않았다.
독실한 신자는 아니었지만 나름 충실히 성당을 다녔었다. 당시 우리 집은 형편이 넉넉치 못했다.
그렇다보니 나의 주머니에는 돈이 거의 없었다.
하루는 성당에서 미사를 보았다. 어김없이 헌금을 거두는 바구니가 앞에서부터 옆으로 건네지고 있었다.
나에게도 헌금주머니는 부담이었다.
돈은 없고 바구니는 다가오고, 결국 나는 돈을 넣는 것처럼 헌금주머니에 손을 집어 넣었다가 뺐다.
그 순간은 이렇게 모면했구나 싶었는데, 뒤이어 내가 왜 이러는 것인가 자괴감이 몰려 왔다.
마음의 안식을 얻고 죄를 씻기 위해 성당을 오는 것이지
이렇게 양심을 속이고 이런 짓까지 해야 하는가 하는 회의감이 왔다.
그래서 나는 이때부터 성당을 나가지 않았다.
돈이 없는 사람도 돈이 있는 사람도 신을 믿는다.
하지만 헌금을 낼 수 없는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헌금을 내려면 부담이 크다.
그런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교회가 된다면 더욱 좋을텐데..
기법은 날로 발전하는데, 신자를 사랑하는 마음은 점점 비어있다고 여겨진다..
교회쪽에서는 돈을 꺼낼 때 남는 돈이 있는 지 쉽게 알아보기 위해서라고 말하는데
바로 수긍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신도들은 금액이 다 보이게 되니 부담감도 꺼지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한다.
고등학생 시절 헌금 문제로 나는 성당을 나가지 않았다.
독실한 신자는 아니었지만 나름 충실히 성당을 다녔었다. 당시 우리 집은 형편이 넉넉치 못했다.
그렇다보니 나의 주머니에는 돈이 거의 없었다.
하루는 성당에서 미사를 보았다. 어김없이 헌금을 거두는 바구니가 앞에서부터 옆으로 건네지고 있었다.
나에게도 헌금주머니는 부담이었다.
돈은 없고 바구니는 다가오고, 결국 나는 돈을 넣는 것처럼 헌금주머니에 손을 집어 넣었다가 뺐다.
그 순간은 이렇게 모면했구나 싶었는데, 뒤이어 내가 왜 이러는 것인가 자괴감이 몰려 왔다.
마음의 안식을 얻고 죄를 씻기 위해 성당을 오는 것이지
이렇게 양심을 속이고 이런 짓까지 해야 하는가 하는 회의감이 왔다.
그래서 나는 이때부터 성당을 나가지 않았다.
돈이 없는 사람도 돈이 있는 사람도 신을 믿는다.
하지만 헌금을 낼 수 없는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헌금을 내려면 부담이 크다.
그런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교회가 된다면 더욱 좋을텐데..
기법은 날로 발전하는데, 신자를 사랑하는 마음은 점점 비어있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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