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두번째 날이다.
연수로 일본을 다녀온 피로가 아직도 쌓여있어 몸이 무겁다.
집에만 있기가 싫어 오늘은 청주시내를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그래도 할 거리가 있어야잖아? 바로 헌책방 순례다.
나. 이기적인 인간이다.
전자제품과 책은 남 손 탄 거 안 쓰겠다고 생각하는 인간이다.
그래서 고교시절부터 책을 줄곧 사서 읽었다. 그래야 밑줄도 좍좍 내 맘대로 거가면서 볼 수 있으니깐.
어느순간 생각이 바뀌더라. 주머니가 홀쭉해져서(?) 그런가..
중요한 건 포장이 아니라 본질이라는 생각. 책의 깨끗함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용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즐거운 마음으로 헌책방으로 고고씽했다.
성안길에 있는 헌책방 두 곳을 갔다.
한 곳은 주인아저씨가 상가집에 가느라 문을 잠궈 놨는데,
내가 그 앞에서 유리안을 들여다보고 있으니 아줌마가 나타나 문을 따줬다.
헌책방은 참 좁다. 책이 공간보다 많기에, 책꽃이에 꽃혀 있는 책도 있지만 누워서 쌓인 책들도 많았다.
이 서점 이름이 보문서점인데, 여기서 책 세권을 샀다. 8천원. 흐미. 얼마나 저렴하단 말인가...
한국의 성 속담 사전, 손자병법, 명심보감을 골랐다.
원래 오늘 방문목적은 대학, 중용, 노자, 맹자와 같은 고전을 사기 위함이었다.
두번째 서점은 더 좁았다. 두 사람이 지나갈 수 없을 만큼 통로가 좁았다. 먼저 온 아줌마가 책을 고르다가
나에게 공간을 내 주려고 좁은 틈새를 비집고 넘어갈 정도였으니..
이 시점에는 새 거지만 저렴한 책들이 몇 권 있었다. 내가 원하는 고전이었다.
논어, 손자병법, 노자 평전, 장자 평전.
사연을 들어보니 새 책인데, 서점에서 팔면 안 팔리고, 폐물처리 하자니 너무 소중하니 헌책방에 날 것 그대로 넘어오는 책들이었다. 4권 통틀어 1만 8천원을 줬다. 주인 아저씨와 흥정조차 하고 싶지 않았다.
두 서점에서 똑같이 언제 쉬나요라고 물어봤다. 쉬는 날이 없단다. 연중무휴.
메고 간 가방이 묵직했다. 하지만 매우 기뻤다. 헌책방에서 필요한 책을 저렴하게 살 수 있었으니까..
연수로 일본을 다녀온 피로가 아직도 쌓여있어 몸이 무겁다.
집에만 있기가 싫어 오늘은 청주시내를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그래도 할 거리가 있어야잖아? 바로 헌책방 순례다.
나. 이기적인 인간이다.
전자제품과 책은 남 손 탄 거 안 쓰겠다고 생각하는 인간이다.
그래서 고교시절부터 책을 줄곧 사서 읽었다. 그래야 밑줄도 좍좍 내 맘대로 거가면서 볼 수 있으니깐.
어느순간 생각이 바뀌더라. 주머니가 홀쭉해져서(?) 그런가..
중요한 건 포장이 아니라 본질이라는 생각. 책의 깨끗함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용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즐거운 마음으로 헌책방으로 고고씽했다.
성안길에 있는 헌책방 두 곳을 갔다.
한 곳은 주인아저씨가 상가집에 가느라 문을 잠궈 놨는데,
내가 그 앞에서 유리안을 들여다보고 있으니 아줌마가 나타나 문을 따줬다.
헌책방은 참 좁다. 책이 공간보다 많기에, 책꽃이에 꽃혀 있는 책도 있지만 누워서 쌓인 책들도 많았다.
이 서점 이름이 보문서점인데, 여기서 책 세권을 샀다. 8천원. 흐미. 얼마나 저렴하단 말인가...
한국의 성 속담 사전, 손자병법, 명심보감을 골랐다.
원래 오늘 방문목적은 대학, 중용, 노자, 맹자와 같은 고전을 사기 위함이었다.
두번째 서점은 더 좁았다. 두 사람이 지나갈 수 없을 만큼 통로가 좁았다. 먼저 온 아줌마가 책을 고르다가
나에게 공간을 내 주려고 좁은 틈새를 비집고 넘어갈 정도였으니..
이 시점에는 새 거지만 저렴한 책들이 몇 권 있었다. 내가 원하는 고전이었다.
논어, 손자병법, 노자 평전, 장자 평전.
사연을 들어보니 새 책인데, 서점에서 팔면 안 팔리고, 폐물처리 하자니 너무 소중하니 헌책방에 날 것 그대로 넘어오는 책들이었다. 4권 통틀어 1만 8천원을 줬다. 주인 아저씨와 흥정조차 하고 싶지 않았다.
두 서점에서 똑같이 언제 쉬나요라고 물어봤다. 쉬는 날이 없단다. 연중무휴.
메고 간 가방이 묵직했다. 하지만 매우 기뻤다. 헌책방에서 필요한 책을 저렴하게 살 수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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