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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거북이

콰이어트

 

 

책 한 권 마치기가 이렇게나 힘들었을까..

폭염이 이어지는 날들을 보내며, 하루에 책을 한 장도 못 넘긴 날도 많았다.

여름은 책을 읽고자 하는 의지마저도 꺽어 버린다.

 

<콰이어트 :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를 읽었다.

심리를 다룬 책은 재미있다. 빠르게 바뀌는 외부세상을 읽는 재미도 있지만,

존재하는 우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하나씩 배워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수전 케인은 우리 안의 내향성에 주목한다. 외향적이고 사교적인 사람이 되어야 할 것 같은 사회분위기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성공을 거둔 사람들 중에는 내향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이 많다. 내향적인 사람도 적절히 사회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유명한 개그맨 중에는 화면 속에서 뛰어난 언변을 구사하며 사람들을 즐겁게 하지만, 일상에서는 말이 많지 않고 고요한 가운데 휴식을 하며 재충전하는 개그맨이 있다고 들었다. 평상시 내향성을 충전하고 자신의 업무에서 외향성을 분출하는 경우이다. 이처럼 사람은 외향성과 내향성의 이분법적 사고만으로 가를 수는 없다.

 

타고난 자신의 성격을 버릴 수는 없다. 내향적이라면 내향성을 인정하고 외향성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방법이다.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한번쯤 읽어 볼 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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