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끝났다. 그 사이 신종 코르나 감염증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빨리 진정되기를 바랄 뿐이다.
유치원에서는 형님판 뽑기가 있었다. 아이는 형님이 되어 좋겠지만, 지난 1년동안 함께했던 친구들과 헤어지게 된다. 만나면 반갑고 헤어지면 아쉽고.
아이는 같은 반 남자 아이 하나를 좋아한다. 그 아이랑 같은 반이 되고 싶어하는 눈치다. 밤에 아이가 꿈을 꿨는데 아이를 혼자두고 모두 다른 곳에 가 버리는 꿈이었다고 한다. 형님반 뽑기를 너무 신경써서 그런건 아니었을까.
퇴근하고 궁금해서 물었더니 그 아이와는 다른 반이 되었다고 했다. 15명 아이 중 같은 반에 올라간 건 단 1명. 유치원 한 학년에 여섯 반이니 그럴 만도 하다.
아쉬움은 곧 잊혀질 거다. 새로운 친구들과 또 자연스럽게 그리고 건강하게 친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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