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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세상

제13회 충북 적십자 봉사원 한마음대회 올해에도 봉사회 관련 행사가 줄지어 있지만, 이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의 행사는 『충북 봉사원 한마음대회』다. 지난 토요일(6. 2) 『제13회 충청북도 적십자봉사원 한마음대회』가 도내 2,000여 명의 적십자 봉사원과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충주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에서 열렸다. 봉사원대회는 봉사원들이 체육활동과 레크레이션을 통해 누적된 피로를 씻고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는 행사다. 이 날 행사는 1부 개회식, 2부 경기와 이벤트, 3부 폐회식으로 진행되었다. 경기는 여자농구, 족구, 조정경기시뮬레이션, 단체줄넘기, 피구, 2인3각 계주가 진행돼, 봉사원들은 마치 태릉선수촌에서 나온 사람들처럼 열심히 뛰었다. 종합순위에서 1등은 제천지구, 2등은 상당지구, 3등은 보은지구, 4등은 흥덕지구 ․ 영동지구.. 더보기
대통령 표창 수상을 축하드리며.. 표창은 참 어렵다. 특히 봉사자 표창은 더더욱 어렵다. 일년이면 수 백명의 공적조서를 작성하고 표창장을 만드는 나이지만, 표창 때문에 애를 먹은 적이 여러차례 있었다. 누군가를 표창대상자로 추천해야 할 때 만인이 보더라도 추천대상자가 이 상을 타기에 적합한 사람이다라는 평가가 나온다면 추천은 쉽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어떻겠는가? 실제 생활에서는 후자의 상황이 더 자주 일어난다. 사람 마음에는 내가 먼저 봉사회에 들어왔는데, 내 봉사시간이 조금 더 많은데 나를 제쳐두고 저 사람이 타느냐는 감정이 생겨날 수 있다. 고요하던 마음도 흔들릴 수 있다. 누구나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으니깐. 그래서 난 표창은 잘 하면 본전, 못 하면 골칫거리라고 생각한다. 며칠 전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제천지구협의회 이갑순 적.. 더보기
공군사관학교 RCY와 함께한 응급구호품 포장작업 나는 입사하고 재난현장을 볼 기회가 많았다. 입사 후 1달이 지났을 무렵에 태풍 매미가 남부를 강타해 피해복구를 위해 적십자 봉사원들과 경남 남해를 갔었다. 다음해 3월에는 때아닌 폭설로 고속도로가 완전 마비돼 차를 떠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빵과 라면 등 적십자 구호품을 제공하며 밤을 꼬박 샜다. 2006년에는 태풍 '에위니아'가 진천과 단양을 덮쳤을 때 일주일을 꼬박 현장을 오가며 보냈다. 옥천 식장산 화재, 작년 여름 동두천 침수피해지역 지원까지 매번 있었던 재난현장의 경험은 이젠 나에게 소중한 자산이다. 충북은 다른 시도에 비해 재난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역이다. 유일하게 바다가 없는 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재난이 발생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집중호우에 침수되거나 태풍이나 폭설로 피해를 입.. 더보기
대우꿈동산 아이들과 무심적십자봉사회가 함께한 어린이날 5월 5일은 어린이날 이다. 이 날은 어린이가 따뜻한 사랑 속에서 바르고 씩씩하게 자라도록 하고, 어린이에 대한 애호사상을 높이기 위해 국가가 지정한 날이다. 내 기억 속 어린이날은 하늘도 이 날을 축복하는지 항상 햇빛 좋은 맑은 날이었다. 올해도 날씨는 어김없이 좋았다. 부모님 손 붙들고 유원지나 놀이터에 가는 아이들이 있다면, 이 날을 쓸쓸히 보내는 아이들도 있다. 소년소녀가장이나 조손가정 아이들이 그렇다. 이런 마음을 알기에 해마다 어린이날에는 꼭 소외된 아이들을 위해 나눔을 펼치는 봉사회가 있다. 상당지구협의회 무심적십자봉사회(회장 박경분)가 대표적이다. 회원 20여명은 5월 5일 청주시 봉명동에 있는 대우꿈동산을 찾았다. 대우꿈동산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저서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더보기
적십자 동산에 빨래 널렸네.. 볕이 좋으니 빨래도 잘 마른다. 지난 화요일, 적십자 앞동산은 빨래동산이 되었다. 흥덕지구 적십자 봉사원 20여명이 아침부터 사무실에 나왔다. 앞마당 한 켠에 이동세탁차량을 대 놓고 빨래를 시작한다. 적십자 이동세탁차량 - 재난시 수해지역에 옷가지와 이불을 빨래한다. 오늘의 빨래품목은 속옷. 어느 사업가가 기증한 속옷으로, 한번도 입지 않은 새속옷이다. 수량만도 수천벌이다. 한쪽에서 봉사원들이 포장을 뜯으면 세탁차량에 있는 7대의 세탁기에 넣어 돌리고 탈수가 끝난 빨래는 적십자 앞마당 울타리와 줄을 걸어 친 빨래줄에 펼쳐 놓는다. 그렇게 만들어진 빨래 동산이 이런 모양이 되었다. 바짝 마른 빨래는 강당으로 옮겨서 하나하나 정성스레 비닐 포장을 한다. 비닐포장을 마친 후 다시 종이상자에 포장을 한다. 수량.. 더보기
언덕위의 하얀 집, 희망드림하우스 지난 몇년 간 청주는 많이 바뀌었다. 낡은 아파트를 부순 자리에 유명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서고, 시민의 쉼터로 산이 있던 자리에는 또 아파트가 들어서고, 40층이 넘는 주상복합 아파트는 이제 청주의 랜드마크(?)처럼 되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청주에도 이런 집이 있을까 싶은 곳들이 있다. 산등성이를 끼고 있는 낡고 위험해 보이는 집들. 비가 오면 지붕에서 비가 새고, 바람 불면 날아갈 것 같고, 전혀 단열이 되어 있지 않아 외풍이 센 집 같은 도시 다른 풍경이다. 지난 2월, 청주서원적십자봉사회는 이대로두면 언제 집에 불이 날지 모른다며 한시바삐 집수리를 해야 한다고 주거환경개선을 신청했다. 서원봉사회는 지난 1986년 결성된 남성봉사회로, 일년에 두 차례 이상 어려운 가정을 찾아 집수리 봉사를 주로 하.. 더보기
세상은 희망적입니다. 이번 한 주는 하루에도 수십번 다음(daum) 희망해 홈페이지를 들락거렸습니다. 희망서명기간은 5일밖에 남지 않았고, 희망서명자들이 100명 더 부족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시시각각 확인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월요일부터 희망의 조짐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블로그, 페이스북, 적십자 봉사회 카페에 게시한 글을 보거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서명참여자가 늘어나더니 결국 마감을 앞두고 모든 서명이 이루어졌습니다. 정말 감격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다행스러웠습니다. 510명의 참여자가 보여준 아름다운 선행에 감사드립니다. 모금은 이제 심사과정으로 넘어갔습니다. 제대로 심사를 받기 위해 모금신청서를 다시 잘 꾸미는 일이 남았습니다. 다시 제가 할 몫입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시간을 내서 서명을 하고 함.. 더보기
<조손가정> 지수네 가족에게 희망을.. 어려운 가족이 있습니다. 지수네 가족은 할아버지, 할머니, 손녀 둘이 같이 사는 조손가정입니다. 할머니가 9년전 뇌경색으로 쓰러져 할아버지가 혼자 가정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이 가정을 알게 된 건 지난해 겨울 입니다. 연말에 봉사원과 함께 한 차례 방문해 구호품을 전달하였고, 올해에는 할아버지 가족을 제가 방문해 실태조사하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현재 사연을 적십자사 홈페이지와 다음(daum) 희망해 홈페이지에 소개해 모금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daum) 희망해 홈페이지에서는 4월 21일까지 서명을 받고 있는데, 아직 서명이 많이 부족합니다. 500명이 되면 전문기관의 심사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데, 꼭 심사를 거쳐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이 계시다면 시간을 내 서.. 더보기
꼬마 봉사원의 외출 병역을 명예롭고 자랑스럽게 이행한 사람이 사회에서 우대받고 긍지와 보람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3대 가족 모두 현역복무를 성실히 마친 가족을 병역명문가라고 한답니다. 적십자에서는 (외)조부모, 부모, 손자 3대가 봉사활동에 참여한 가족을 찾아 봉사명문가 예우를 준비하고 있지요. 병역명문가는 간간이 나오지만, 봉사명문가는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봉사하는 사람들 대부분 잘 나서지 않기 때문이죠. 3. 22(목)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충북에 있는 상당지구협의회 적십자 봉사원이 모여 청주 무심천에서 환경정화하는 자리에 청담적십자봉사회 소속 봉사원인 할머니 손을 붙잡고 꼬마 적십자 봉사원이 왕림을 해 주셨네요... 이날 노란색 이쁜 조끼를 입고 주변 사람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답니다.. 더보기
혼자 산다는 게 얼마나 괴로운지....  다산 정약용 선생은 목민심서 애민(愛民) 편에서 목민관은 노인을 공경하고 백성을 보살펴야 할 의무가 있으며, 특히 4궁(四窮)을 구제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말한 4궁이란 홀아비, 과부, 고아, 늙어서 의지할 곳이 없는 사람을 가르킨다. 200여년 전에도 이처럼 늙어서 의지할 곳 없는 사람, 즉 독거노인 문제는 사회적으로 심각했던 듯 보인다. 태어나서 늙고 병들고 죽는 과정이 인간이 겪는 고통이라고 불교에서는 이야기하지만, 혼자서 온전히 모든 걸 해결해야 하고 나이마저 든 사람이라면 그 고통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리라 생각한다. 이 문제는 이제 갈수록 고령화되어가고 있는 한국사회가 함께 풀어가야 할 숙제가 되고 있다. 적십자사는 지난 2005년부터 사각지대로 내몰린 어려운 형편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