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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이와 함께하는 세상

다이소에 함께 가다

집 근처에 다이소가 두 개 있다. 다들 어렵다고 하는데, 다이소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큰 사거리에 하나, 홈플러스내에 하나. 저녁에 바람쐬러 슬슬 걸어갈만한 거리에 있다.  

퇴근하고 저녁먹고 나니 아내가 다이소에 가서 고무장갑이랑 식가위를 사 오라고 했다. 서윤이도 데리고 다녀오라 했다. 이시간대 서윤이랑 둘이서 마트에 갔다가 카트 안에서 서윤이가 잠든 적이 있었다. 그 날은 아내를 호출해서 집에 돌아왔다. 날도 흐리고, 혹시 또 그럴지 몰라서 차를 운전해서 홈플러스에 있는 다이소에 갔다.

서윤이가 냉큼 따라나서는 것은 본인이 갖고 싶은 게 있기 때문이지. 오늘은 머리띠를 사 달라고 졸랐다.

다이소에 도착한 서윤이는 신이 나서 이것도 사 주세요, 저것도 사 주세요라며 진열된 물건을 가지고 와서 아빠에게 요구했다. 그 과정이 참 재밌었다. 물건을 빼 와서 아빠가 이건 안 살거야 라고 하면 본인이 원래 있던 자리에 갔다 놓았다. 많이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내가 원하는 물건들을 다 사고 나서 서윤이가 원하는 머리띠와 스티커 하나를 사 주었다. 아이는 돈의 가치를 아직 잘 모른다. 다이소에서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살 수 있어 좋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차를 운전하고 오는데 뒷자리가 너무 조용해 돌아오니 서윤이가 잠들었다. 피곤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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