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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이와 함께하는 세상

문화강좌(듀라터치)를 듣다

 통통이와 만남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번 주 토요일과 다음 주 토요일 이틀은 아내와 함께 산부인과에서 실시하는 문화강좌를 들어야 한다. 아빠되기 준비인 셈이다.

 

 지난 토요일 오전, 아내와 함께 산부인과에 갔다. 15쌍의 부부가 우리처럼 아이를 기다리며 강좌에 참여했다. 연령대도 참 다양하다. 강사가 앞 줄부터 시작해 일어나 소개하라고 했다. 나이도 이야기하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아내와 눈빛을 주고 받았다. 뭐 이런 걸 시키냐는 생각을 속으로 했다. 보아하니 첫 아이를 기다리는 부부가 이 교육을 듣기 때문에 다들 연령이 어렸다. 20대 중반부터 30대 초반이 대체적으로 많았다. 우리 부부도 일어나 소개했다. 10년만에 아이를 가진 부부이고 40대 부부라는 점을.

 

 강사는 우리 부부에게 연장자라는 이유로 회장 직함을 맡겼다. 졸지에 회장을 떠맡았다. 역할은 별게 없다. 끝날 때 구령을 선창하는 정도. 나머지는 다른 부부처럼 수업에 집중하면 된다. 나에게 분만 하면 뭐가 생각나느냐고 묻길래, '소리 지르는 것'이라고 답했다. 분만은 기쁘고 축복된 행위라고 설명하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머리 속에 떠오른 그대로 답했다.

 

 다음주에는 실습을 한다. 분만실도 가고, 탯줄 끊는 연습도 한다. 나는 공부가 별다른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일을 경험하는 것과 이에 대처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공부라고 본다. 통통이 덕에 하나씩 알게 되는 세상과 배움에 그저 충실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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