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다반사

미륵산과 1억원 짜리 자개농

충북지사협의회 평가회의를 무사히 다녀왔다.
태국으로 가기로 했던 여정이 제주로 바뀌었고 또다시 악천후로 통영으로 변경되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신속한 대처와 일사분란한 참여로 걱정했던 불상사는 전혀 없었다.

거제와 통영
바다를 안고 사는 고장은 언제나 활기차다.

이번 여행에서 인상에 남는 건 미륵산과 1억원짜리 자개농이었다.

케이블카를 탄 뒤 15분 남짓 걸었나 정상에 도착했다. 그리고 감탄했다.
첫째, 산과 바다, 그리고 섬들이 연출하는 장관에 행복했다.
둘째, 임진왜란 당시 불세출의 장수 이순신 장군의 격전지를 직접 눈으로 보고 관광안내해설사에게서 설명을 들으니 가슴에서 뜨거운 기운이 솟구쳤다.

산을 내려와 전통한지공예관을 들렀다.
어릴적 내가 살던 집에는 자개를 붙이는 부부가 살고 있었다. 집주인이었던 것 같다.
감상하다보니
흑색 진한 풀을 쑤고, 연필심마냥 얇은 자개를 붙여 그림을 만들고 글씨를 만들던 부부의 모습이 떠올랐다.
전시장에는 자개를 곱게 붙인, 시간도 오래 걸리고 노력도 많이 했을 것으로 생각되는 농이 있었는데, 그 값이 1억이래서 뭐시라고 하면서 놀랐다.
 
통영의 아름다움을 다시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