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놀이터에 나갔다.
늘상 아이만 볼 때는 키가 큰지, 체격이 좋은지 알 수 없었는데 같은반 다른 아이가 나타나니 눈에 보인다.
그 아이는 이번에 유치원을 옮겼는지 지난주 처음 왔다고 한다.
친구니까 같아 놀아 하였더니 아이가 먼저 '같이 놀자'한다.
가까이서 보니 그 아이가 내 아이보다 10센티는 커 보이고, 전반적으로 단단해 보였다.
그 아이는 부엉이 미끄럼틀에 있는 90도 암벽타기를 거뜬히 올라가는데, 내 아이는 겁을 냈다.
아직 상하체의 힘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갓 태어나서는 상위 98%에 속할 정도로 건강했는데, 이제는 입이 짧아진데다 활동은 많아서 살이 많이 빠졌다.
부모 입장에서 공부를 잘 하라는 것도 아니고, 잘 먹으라는 것인데... 이젠 아이가 말라 보이는 게 걱정이다.
저녁 먹는데 자꾸 깨작거려서 한 소리 했다. 엄마가 도와줬으면 하는 눈치다. 아이 엄마는 목소리 높이는 나를 탓하기만 한다.
어렵다. 내 부모님은 나를 어떻게 키우셨을까.
밥 블레스 유인걸.. 왜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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