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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셀카봉과 목욕탕

아침뉴스를 봤다.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히트상품에 셀카봉도 있었다.

셀카봉은 누가 만들었을까? 셀카봉이란 이름은 누가 지었을까? 검색해 봐도 나는 도통 찾지를 못하겠다

유용한 건 공감한다. 다니다보면 셀카찍을 일이 생긴다. 혼자서는 아니고 아내와 함께.

그런데 나는 이 요상한(?) 물건을 떠올리면 어릴적 목욕탕이 떠오른다.

그때는 목욕탕에 가도 때밀이아저씨를 불러서 때를 미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옆 사람에게 등을 밀어달라고 청하고, 나는 응당 옆 사람 등을 밀어주었다.

이제 이런 풍경은 찾아보기 어렵다. 가족끼리나 하는 행위가 되어 버렸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사우나를 찾는 나도 이제는 계면쩍어 돈을 내고 때를 민다.

사진도 과거에는 지나는 사람에게 부탁을 했다.

잘 찍든 못 찍든 타자의 도움을 받았다.

이제는 스스로 한다. 부탁할 필요가 없다. 관계는 조금 더 단절되었다.

필요하긴 하지만 떠올릴수록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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