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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1만시간의 노력

안정효의 '글쓰기만보'

나에게 원칙이 없으면 선택의 여지도 없고, 그래서 타인들의 원칙을 노예처럼 따르기만 할 따름이다. - 24 -

하고 싶은 말을 다 했으면, 끝내라 - 104, 루돌프 플레시 -

세상의 어떤 경쟁에서도 조금이나마 성공과 승리를 거두려면, 학력이 아니라 실력을 쌓아야 한다. 실력(實力)은 '진짜 힘'이라는 뜻이다. 실력을 쌓으려면 스스로 자꾸만 훈련을 거듭해야 한다. 그리고 글쓰기 훈련을 할 때는, 어떤 다른 훈련을 거칠 때나 마찬가지로, 내가 왜 이런 일을 하는 것인지 목적을 알면서 임해야 한다. -107-

난삽하다. 와글와글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긴 장편소설이나 대한소설에는 <토지>나 <아리랑>처럼 짧은 제목을 붙여주는 반면에, 오히려 짧은 작품에는 기다란 제목을 붙이는 경향이 강하다. -126-

남들이 다 같은 방향으로 튀는데 혼자서 다른 방향으로 한가롭게 천천히 걸어가는 사람, 그런 인물에게서 오히려 개성이강하게 드러난다. -196-

정면 돌파와 정면 승부가 아니면 어떤 분야에서도 정상에 오르기가 어렵다. 기발함으로는 좀처럼 뚝심을 이기지 못한다. -258-

남들보다 조금 먼저 알기보다, 늦게라도 좋으니 스스로 깊게 깨치는 배움이 필요하다 -320-

번역에 관한 책에서 나는 "문체를 번역하기 위해서는 영어단어가 앵글로-색슨 계통이면 우리말 토속어로, 그리고 솔 벨로우의 소설처럼 그리스어나 라틴어가 어원인 단어가 많으면 한자어로 번역하자 - 394-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에서 번역을 가르칠 때, 나는 학생들에게 원문에서 혹시 욕설이 나오면 "나처럼 고상한 대학원 학생이 어떻게 그런 말을 쓰나."하면서 모조리 젊잖은 말로 바꿔놓으면 안 된다고 주문하고는 했다. 상소리와 욕설을 쓰기 싫다면 아예 헨리 제임스처럼 나쁜 말을 쓰지 않는 작가의 소설을 골라서 번역하라고 말이다. 그것은 외국작가 열 사람의 문체를 역자 한 사람의 문체로 모조리 바꿔서 통일시키면 안 된다는 뜻으로 한 얘기였다.
-408-

모든 분야에서 앞장 선 사람들은, 노력과 고생을 즐기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노력을 즐기는 까닭은 성공의 희열이 무엇인지를 알고, 고통의 가치를 믿기 때문이다. -511-


500여 페이지를 읽고 기억에 남는 글귀..
이게 나에게 남는 이 책의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