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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이와 함께하는 세상

유치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어제는 서윤이가 다니게 될 유치원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날이었습니다. 새로운 배움터에서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게 될 서윤이는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차 안에서 굳어 있어 보이길래 "긴장돼?"라고 물었더니, "아니."라고 대답합니다.

유치원에 갔더니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부모들과 아이들로 북적입니다. 유치원은 지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주 깨끗합니다. 유치원 평가에 대해 아빠가 뭘 아나요? 엄마가 좋다고 하면 그런거죠.

서윤이 반은 13명입니다. 유치원에서 회사 동료직원을 우연히 만나 인사했습니다. 첫째 아이를 이 유치원에 보냈는데 만족한다고 하면서 둘째 아이도 여기로 보냈다고 합니다. 서윤이와 같은 반에 배정되었네요. 사이좋은 친구가 되길 바랍니다.

그사이 부동산에서 집을 볼 수 있겠냐고 전화를 해 와 부리나케 운전해서 집을 다녀왔습니다. 손님들이 집을 보고 나가고 다시 유치원으로 픽업하러 가는데 집이 나갔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잘 된 일입니다.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차에 탄 서윤이가 유치원에서 만든 머핀을 꺼내 먹었습니다. 

"재밌었어?"

"아니."

"뭐 제일 재밌게 놀았으면서."라고 엄마가 곁에서 얘기해 줍니다.

"근데 마술사가 마술하는 데 까마귀가 나왔어."

"잉?"

"까마귀가 아니라 비둘기야. 까마귀는 시커매서 까마귀인거구"라고 엄마가 설명해 줍니다.

서윤이는 즐겁고, 엄마는 기진맥진 합니다.

그렇게 유치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끝났습니다. 다음에 유치원 행사가 있으면 아빠도 휴가를 내서 가보려고 합니다. 서윤이가 어떻게 놀고, 어떻게 즐기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