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아래 본사 교육출장을 갔습니다. 별로 안 춥겠지 싶어 코트를 안 입고 자켓만 입었더니 너무 추웠습니다. 청주보다 서울은 북부지방이 맞습니다. 교육을 마치고 저녁약속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땅 명동을 돌아다니며 아이쇼핑을 했습니다. 명동은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입니다.
아트박스에 가면 재미난 소품들이 많습니다. 오늘도 색다른 물품이 뭐 있나 구경하러 갔습니다. 맘에 드는 게 있으면 하나 살겸 해서요. 오늘이 발렌타인데이여서 그런지 출입문 앞에 초콜릿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문구랑 그림에 제 맘이 끌립니다. 가격도 부담없이 적당합니다. 발렌타인데이는 남자가 초콜릿을 받는 날이지만 아내랑 서윤이에게 이 초콜릿을 준다면 기분좋아 할 것 같아 샀습니다.
상점을 나와 다른 명동거리 골목을 돌아봅니다. 명동거리에는 노점상과 로드샵이 넘쳐납니다. 캐릭터 양말에 눈길이 갑니다. 백설공주, 신데렐라, 겨울왕국 엘사까지. 서윤이가 다 좋아하는 동화속 캐릭터입니다. 한짝당 1천원이니 부담없는 가격입니다. 서윤이가 낼 아침에 보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하며 세 종류 양말 모두 샀습니다.
약속된 저녁을 먹고 집에 돌아오니 11시 20분입니다. 전혀 생각하지 않았는데 책상위에 하얀 봉지가 보입니다. 안을 들여다보니 흰 색 네모상자와 편지가 있습니다. 아내의 발렌타인데이 선물입니다. 예상치 못한 선물에 감동이 큽니다. 올해는 해피 발렌타인데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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