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분주했다. 나에게 주어진 일을 해 나갔다. 마음의 상처는 조금씩 아물고, 낮아진 자존감도 조금씩 채워지는 시간이었다. 아이와의 시간, 아내와의 시간을 더 가지면서 내 삶은 다시 루틴을 찾게 되었다.
헬스장에서 운동을 열심히 했다. 약도 먹으면서 몸의 기력을 채웠다. 그랬더니 다시 건강해졌다. 하반기에는 비타민도 일절 먹지 않았다. 그런데도 견딜만 했다.
개인적으로 올해 몇가지 도전을 했다. 청렴강사에 도전했고, 청소년지도사에 도전했고, 브런치 글쓰기에 도전했다. 청렴강사는 정말 열심히 공부했는데 떨어졌다. 시험이 어려웠다. 청소년지도사는 면접까지 합격했다. 2020년 연수를 받으면 자격증을 받는다. 직장생활 16년을 돌아보며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6편을 썼다. 10일에 한편 정도 쓰려고 했는데, 중간에 일이 바쁘다보니 자꾸 텀이 길어진다. 내년 5월까지 기획한 내용을 마무리해 보려 한다.
큰어머니가 돌아가셨다. 나에겐 큰 충격이었다. 훌륭한 어른이시기 때문에, 받은 은혜가 많았기 때문에 큰어머니가 중병에 걸렸다는 소식에도 돌아가셨다는 사실에도 더 가슴이 아팠다. 이제는 그 감사함을 갚을 길이 없다.
12월 다시 국궁장에 나갔다. 상반기까지는 몸이 아파서, 하반기에는 일이 바빠서, 또한 자꾸 안 가다보니 게을러져서 못 갔는데, 다시 나가보니 좋더라. 2020년에는 좀더 운동에 매진하려고 한다.
내년 큰 일을 벌일 생각은 없다. 하는 일 계속 하고, 자격증 하나 정도 따고 싶고, 글쓰기 마무리 하고 싶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간간히 술자리 이야기자리하면서 보내고 싶다. 이제는 쓸데없이 진빼고 싶은 마음이 없다. 투자도 열심히 하고 싶다. 성과가 나는 2020년을 만들어보고 싶다. 중박이 나면 아내에게 보너스도 좀 주고.
2020년 어머님 칠순이 되신다. 가족이 함께 여행 갈 수 있으면 좋겠다.
순리대로 살자. 꾸준하게 하다보면 또 좋은 날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