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윤이는 공갈젖꼭지를 물고 잔다. 너무나 자연스럽다. 저녁에 잠이 들고 방에 있으면 서윤이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어김없이 공갈젖꼭지가 입에서 빠진 것이다. 달려가 입에 물리면 스르르 잠이 든다. 이제까지는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앞으로 계속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공갈젖꼭지와 작별을 고할 준비를 슬슬 시켜야 하겠지.
태어난 지 8개월을 꼭 채웠다. 서윤이는 1일에 태어났기에, 날짜 계산하기가 참 수월하다. <네가 태어난 날에 곰도 춤을 추웠지>를 읽어 주었다. 옆에서 듣던 서윤이가 소리를 빽빽 질렀다. 그 뜻을 못 읽겠다. 좋아서일까, 싫어서일까. 책 내용에 반응한 것은 맞다.
이제 안으면 묵직하다. 안으면 팔로 나를 밀친다. 안기려고 하지 않고 벗어나려 애쓴다. 움직임이 왕성해지고 있다. 가만히 있지 않는다. 이유식을 먹고 나서 굵은 똥도 눈다. 기어다니기도 잘한다. 또 하루가 그렇게 지나간다. 아이가 잠든 밤, 집에 평온이 찾아든다. 고요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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