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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이와 함께하는 세상

5월 7일 안성집을 다녀오다

서윤이의 뽀얀 피부에 트러블이 생겼다. 좁쌀같은 작은 알갱이가 입가 주위에 보였다. 신경쓰인다. 병원은 가지 않았다. 갈지말지 아내랑 상의했는데, 오늘은 안성 부모님 댁에 가기로 했고, 아침 시간 가라앉는듯이 보였기 때문이다.

 

서윤이는 인기스타다. 안성에 도착해서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다리는데 어머니가 내려오셨다. 아내가 인사를 했는데, 어머니의 시선은 서윤이에게 고정. 이때부터 하트뿅뿅이다. 다른 사람 안중에 없고, 오로지 서윤이 사랑 시작되었다.

 

부모님과 우리 부부 그리고 서윤이 함께 '장수촌'에서 점심을 먹었다. 닭백숙은 괜찮고, 쟁반국수는 다소 맛이 세고, 겉저리는 길성이백숙만 못했지만 그래도 다들 맛있게 먹었다.

 

서윤이는 차에서 잠을 잘 안 잔다. 자더라도 거의 도착할 무렵에야 잠이 드니 잠자는 시간이 길지 않다. 오늘은 곤했는지 새근거리며 잤다. 30여분 정도. 집에 와서 장난감 블록 만들기 놀이를 함께 했다.

 

로봇을 만들었다. 내가 다 대견할 정도로 근사하다. 서윤이에게 장난감을 만든 것도 좋고,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덧입여 노는 것도 재밌다. 그러나 로봇은 곧바로 해체됐다. 서윤이가 하나씩 다시 뽑아버렸다.

 

그럴걸 알기 때문에 사진을 찍어 뒀다. 오늘을 기념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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